칼럼/사설

책 내고 TV 출연하고 인터넷 달군 안철수, 과연 IT의 힘 보여줄까?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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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7-24 14:26:16

    요즘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된 얘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안 원장은 지난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데 이어 23일엔 SBS 힐링캠프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 원장이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 때도 언론은 늘 그에 관한 얘기로 시끄러웠다. 그런데 뭔가 일어날 듯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오죽할까? 안 원장의 생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활자로, 영상으로, 인터넷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결정된 바가 없다. 다만 안 원장은 방송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지자의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지지자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할 말은 다 했으니 이제 사람들의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SNS나 웹에서도 강조하는 요소가 바로 소통이다. 새로운 소통의 창구에서 유독 안 원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대선까진 앞으로 5개월, 후보자 등록 신청은 4개월 남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할 말을 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정보의 소통이 빠른 오늘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안 원장의 저서는 이미 베스트셀러 기록을 경신했고 그가 나온 방송은 2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에 대한 내용이 뉴스란을 도배하고 벌써부터 인터넷과 SNS엔 이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사람을 치료하다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사람이 됐다. 과연 이번엔 사회를 치료하는 의사가 될까? 소통의 끝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만약 안 원장이 ‘안 후보’가 된다면, 이는 오늘날 정보기술(IT)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 IT 보안 전문가로 변신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안철수, 이번에도 IT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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