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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3D 방송, 선택받은 사람만 볼 수 있다고?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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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7-26 15:24:00

    집에 3D TV가 있어도 런던 올림픽은 3D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선 2012 런던 올림픽 3D 방송을 직접 볼 수 있는 이들이 4~5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전국 0.3%에 해당하는 가구에서만 3D 중계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악산 송신소의 커버리지 450만 가구, 3D TV 판매 150만 대, 이 중 수도권 내 50만 대, 직접 수신 가구 비율 10%를 바탕으로 추산할 때 불과 4~5만 가구만 3D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 의원 측 말이다.

     

    ▲ 2012 런던 올림픽을 3D 방송으로 즐기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3D 방송은 시범 방송 개념으로 SBS가 관악산 중계소를 통해 송출한다. 해당 방송은 DTV 66번 임시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은 종로구, 송파구, 양천구 등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3D 방송 수신 가능 지역에 있다고 모두 3D 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3D TV가 있어야 한다. 또 집에 3D TV가 있다고 해도 현 3D 방송 표준 규격인 듀얼 스트림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일 경우 3D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SBS로부터 올림픽 3D 방송 콘텐츠를 받아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그렇지만 VOD 방식으로 시청할 경우 실시간 방송보다 한 발 늦기 때문에 감흥이 덜하다는 문제가 있다. 메달 소식이 전해진 뒤 3D로 뒤늦게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를 내세울 때 올림픽이란 말도 쓰지 못한다. 파나소닉이 올림픽 TV 공식 후원사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타 가전 업체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대결이 작년만큼 시끄럽지 않은 이유다.


    올해 런던 올림픽은 3D로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은 이들이 많았다. 3D TV 붐으로 인해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질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3D 방송은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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