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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LG전자 스마트 TV 업그레이더 SP820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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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06 17:01:41

    뭐든지 스마트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스마트폰 안 쓰면 원시인 취급을 받고, 자동차 스마트키 옵션이 더 이상 마냥 신기하지 않다. TV마저도 인터넷과 소통하는 스마트 TV로 탈바꿈했다.


    다만 스마트가 대세라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는 것도 그리 스마트하다고 볼 순 없는 소비다. 새로운 재주 좀 구경해 보겠다고 멀쩡히 잘 쓰고 있는 물건을 버리고 새 것을 사는 것은 낭비다. 그렇다고 수명이 다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미련한 일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


    세상은 넓고 단점을 채워줄 물건은 많다. 스마트 TV 업그레이더 같은 물건이 대표적이다. 한 세대 지난 평범한 TV도 이 녀석과 짝을 이루면 몰라볼 만큼 영특해진다. 거실 TV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태어난 이 제품, 어떤 물건인지 직접 써 봤다.




    ◇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와 함께면 내 TV도 스마트 TV로 변신! = 스마트 TV 업그레이더는 TV와 잘 어울리는 검은색의 단정한 외모를 뽐낸다. 인터넷 공유기 정도의 크기로 설치 위치를 딱히 가리지 않는다.




    연결도 손쉬운 편이다. 전원 어댑터와 HDMI 커넥터,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무선 공유기가 있으면 인터넷 선도 필요 없다. USB 단자를 통해 저장장치와 키보드 등의 입력장치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재주는 스마트 TV 업그레이더가 부리고 명령은 매직 리모컨이 내린다. 공중에서 손목을 휘저으면 커서가 따라 움직이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취했다. 덕분에 기계치도 무난하게 주요 기능을 다룰 수 있다.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의 기능은 LG전자 스마트 TV의 그것과 꼭 닮았다. 한물간 LCD TV가 새삼 멋져보인다. 주 화면에 나오는 각종 메뉴를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TV에서 VOD 재생부터 인터넷 검색, 각종 앱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의 역할이다. TV의 커다란 화면으로 인터넷 서핑을 비롯해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맛이 남다르다.


    스마트 TV 업그레이더는 3D TV임에도 스마트 TV 기능이 빠진 탓에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3D 입체 영상 기능을 갖춘 TV라면 스마트 TV 업그레이더 내의 3D 월드에서 생생한 화면 속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때로는 내 휴대기기의 작은 화면에서 벗어나 큰 화면으로 함께 콘텐츠를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쉐어라는 근사한 콘텐츠 공유 기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DLNA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PC 등의 기기에 담긴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을 TV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USB 저장장치에 담긴 각종 콘텐츠도 바로 읽어내는 재주를 갖췄다.




    스마트 TV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역시 VOD를 들 수 있다. 스마트 TV 업그레이더를 쓰면 지상파 방송 다시보기를 비롯해 유튜브, 씨네21 등 프리미엄 채널을 만나볼 수 있다.

    바빠서 미처 본방사수 못한 방송을 원하는 때에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 TV에도 스마트 TV 기능이나 USB 재생 기능이 없어 통탄했다면 LG전자 스마트 TV 업그레이더를 장만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멀쩡한 TV를 바꾸지 않고도 최신 기술을 만끽할 수 있으니 실속 업그레이드라 할 만하다.




    잘난 기능으로 무장한 LG전자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지만 쓰다 보니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속도가 살짝 아쉽다. 성능 좋은 PC와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탓인지 메뉴가 전환될 때, 콘텐츠를 불러올 때 다소 답답하다. LG전자 스마트 TV 기능과 비교해 봐도 살짝 느린 듯하다. 그래도 경쟁 셋톱박스 제품과 비교할 때 처리 성능 면에서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




    매직 리모컨에 음량 조절 기능이 없어 소리 크기를 바꾸려면 대신 TV 리모컨을 쥐어야 한다. 또 매직 리모컨은 손쉽긴 하지만 문자를 빠르게 입력하긴 어렵다. 아쉽게도 이럴 때 유용한 음성 인식 기능이 빠졌다.


    HDMI 연결만 가능하고 TV 튜너가 빠진 점도 살짝 아쉽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디지털 셋톱박스를 대체하는 물건이 아니란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만하다. 최소한 HDMI 단자 정도는 달린 TV를 써야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의 실력이 빛날 테니 말이다.


    아직까지 요긴한 스마트 TV 앱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스마트 TV가 정말 똑똑해지려면 더욱 참신한 앱이 꾸준히 제공되어야 한다.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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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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