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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 CEO,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도 요구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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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27 09:06:00

     

    지난달 30일부터 미국에서 4주간 진행된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완패한 가운데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애플에게 있어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24일 팀 쿡 애플 CEO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배심원단 평결이 나온 뒤 사내 메모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삼성전자에 디자인 도용을 중단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삼성전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행동이 고의성이 있다는 것은 밝혀내고 도용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세계가 배심원단의 메시지를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애플은 다음달 1일까지 법원에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제이콥스 애플측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에게 7일 이내에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넥서스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의 예비 판매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애플은 자사의 특허 침해 판결을 받은 삼성전자의 제품 24개 품목에 대해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금지 가처분 및 진입금지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4개 제품 목록 중 대부분은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 내놓지 않은 제품들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이번 특허 소송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비롯해 향후 생산될 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서 애플에 판정승을 거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는 완패한 가운데 판매금지 가처분 공판은 다음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애플과 삼성전자 측 변호인단이 지난 24일 배심원단 평결 이후 루시 고 판사와 판매금지 가처분 공판 날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오는 27일까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경우 삼성전자는 2주 안에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후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24일 배심원단의 평의 결과가 알려지자 일부 모바일 관련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평결 결과에 대해 ‘미국 기업인 애플 편 들어주기’식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 본안 소송에 대한 평의 결과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관련 디자인 특허 7건 중 6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 무선 통신 특허 5건은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과 한국 법원에서 삼성전자 통신기술과 관련해 유리한 판결을 내린 결과와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은 미 법원의 배심원단 평결에 일부에서는 ‘자국 기업 편 들어주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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