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8 12:27:10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곳곳에서 통신과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전력은 28일 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214건의 정전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광주와 전남 103건, 제주 63건, 경남 18건, 전북 17건, 경기 4건, 충북 3건, 대전과 충남 3건, 부산 2건, 대구와 경북 1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5분 넘게 전기가 끊긴 곳은 71만 2천 호에 달하며 현재 70퍼센트 이상 복구됐지만 19만 7천 호는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전력은 추가 피해에 대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 두절도 잇따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남 신안군과 강진군 제주도 일원 등 이동통신기지국 24개국에 문제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17개소, 전송로 단선으로 인한 피해가 7개소로 집계됐다.
현재 이 가운데 15개국은 복구가 완료되었으며 9개국은 복구 작업 진행 중에 있다. 이통 3사 역시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동통신망뿐 아니라 일반 통신 회선도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선 KT 전화 172회선이 불통되며 주민의 절반 가까이 유선 전화를 쓰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전남 강진군에선 SK브로드밴드 344회선이 끊기는 피해가 있었다.
태풍 볼라벤은 현재 대형에서 중형으로 기세가 살짝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할 정도로 거세다. 오후 2시 이후 수도권이 영향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피해 규모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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