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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승기 잡고 승진 잔치 벌여·삼성, 미국서 대책마련 고심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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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29 12:10:47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 본안 소송에서 배심원 평결에서 승리를 거둔 애플이 최근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주요 보직 임원의 은퇴 번복 및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등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주요 외신들은 특허 소송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한 애플이 최근 잇단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등 ‘잔칫집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6월 애플의 하드웨어 최고 책임자인 밥 맨스필드는 은퇴를 선언했으나 애플이 특허 본안 소송에서 승리한 뒤 은퇴를 번복하고 ‘미래 제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향후 애플에 남아 계속 일하기로 했다.


    그동안 맨스필드는 맥 제품 개발팀을 관장했다. 앞으로 그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맥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과 하드웨어 엔지니어 댄 리코 부사장도 이번에 선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밥 맨스필드, 크레이그 페더리기, 댄 리코 등은 애플의 최고 경영진에 합류함으로써 애플의 최고 경영진은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승기를 잡은 애플이 승리를 자축하는 승진 잔치를 벌임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27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삼성전자의 8개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쟁사에 대한 압박을 더해가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과 전문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번 미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애플의 세력을 더 키워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조치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통신사들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외신은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의 8개 스마트폰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제기와 관련해 미국의 통신사들과 공동으로 특허권 침해를 우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품목에 해당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기술 특허를 모두 피해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 프리베일의 경우 진저브레드 2.3.5버전의 운영체제를 채택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이 제기한 특허 침해 요소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T&T에서 판매중인 갤럭시S2 스카이로켓은 애플이 제기한 기술특허 침해가 인정되지 않은 제품으로 별다른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애플의 공세가 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향후 애플에게 어떻게 대항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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