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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해상도 태블릿 내놓고 애플에 도전장 내밀어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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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07 08:55:28

     

    지난해 중저가형 태블릿PC ‘킨들 파이어’를 내놓고 짧은 시간에 세계 태블릿PC 2위 자리를 꿰찬 아마존닷컴이 최근 애플 ‘아이패드’에 맞설 고사양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6일 4세대 통신망(4G)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고사양의 ‘킨들 파이어HD’를 내놓고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은 최근 ‘킨들 파이어’가 미 태블릿PC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완판되어 단종시킬 것이며, 6일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킨들 파이어는 7형의 디스플레이에 카메라가 없는 등 사양이 낮고 가격대도 저렴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패드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을 내놓았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왔다. 때문에 이번에 아마존닷컴은 고사양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아이패드와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마존닷컴은 현지시간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는 새롭게 개발한 태블릿PC 3종을 선보였다.


    아이패드와 경쟁할 고사양 태블릿PC는 ‘킨들 파이어HD’는 8.9형의 1,920 x 1200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2GB 메모리,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킨들 파이어HD의 판매가격은 499달러로 책정되었다. 킨들 파이어HD 사용자는 연간 49.99달러에 250MB 데이터를 매월 이용할 수 있다. 킨들 파이어HD는 6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HD가 경쟁 제품으로 꼽은 애플 아이패드 32GB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훨씬 저렴하다. 애플 아이패드 32GB 3G 지원 모델의 경우 729달러에 판매중이다.


    킨들 파이어HD 16GB 버전은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되며 가격은 299달러에 책정되었다. 또한, 7형 제품은 오는 14일부터 배송이 시작되며 가격은 199달러다. 킨들 파이어는 배터리 수명을 강화하는 등 성능이 향상되었음에도 가격은 159달러로 인하해 판매할 예정이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닷컴은 특정한 가격대의 태블릿PC가 아닌 다양한 가격대를 가진 최고의 태블릿PC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닷컴은 태블릿PC와 함께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페이퍼화이트’도 공개했다.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켜놓은 상태로 최대 8주까지 유지가 가능하며, 서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9.1mm 두께와 121.6g의 무게로 잡지보다 얇고 종이책보다 가볍다고 베조스 CEO는 밝혔다.


    킨들 페이퍼화이트의 가격은 119달러로, 3G버전이 17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예약 주문이 시작되며, 배송은 다음달 1일부터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아마존닷컴의 태블릿PC 출시와 함께 경쟁 업체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도 최근 7형 태블릿PC ‘넥서스7’을 선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서피스’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애플 역시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 하반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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