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사운드와 스타일, 모바일을 모두 잡다! LG전자 CM2820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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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11 18:48:43

    디지털 IT시대, 진화하는 오디오 기기
    ‘오디오’는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가전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오디오는 다른 가전제품들에 비하면 꼭 필요한 제품이라 보긴 힘들지만, PC 등장 이전부터 TV와 VTR 외에 집에서도 여가와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가전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었다.


    그 뒤 ‘워크맨’과 ‘MP3’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오디오의 위치도 차츰 바뀌어갔다. 특히 집에서도 ‘극장과 같은 환경’을 꾸미기 위한 ‘홈시어터’ 열풍이 불면서 여전히 아날로그 위주였던 오디오 시스템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진화를 거듭한 결과, 오늘날의 오디오 시스템은 다재 다능한 만능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예전처럼 기본 기능에 충실한 오디오 기기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신 오디오 기기들은 하나같이 첨단 IT 기술이 더해져 오디오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 LG전자 CM2820


    오늘날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와 기능을 가진 오디오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LG전자다. 특히 LG전자는 일반 미니컴포넌트 제품에 MP3나 DVD, 심지어 블루레이 플레이 기능도 넣은 제품들을 내놓는 등, 유독 오디오 제품에 실험적이면서 독창적인 제품들을 상당수 선보였다.


    그런 LG전자가 최근 자사의 다목적 멀티미디어 오디오 제품군에 신제품을 추가했다. 여러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다져진 오디오 기능에 ‘벽걸이 설치’까지 가능한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까지 고려한 ‘CM2820’이 그 주인공이다.

    벽걸이 설치가 가능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LG CM2820은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일체형 탁상형 오디오 제품이다. 기존의 미니콤포넌트 등이 앰프부와 스피커부가 분리되어 있어 설치가 다소 번거로운 것과 달리 LG CM2820는 스피커와 본체가 일체화되어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특히 일체형으로 디자인되면서 제품 전체가 단일 스피커처럼 보이는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작은 탁상에도 무리 없이 올려둘 수 있는 콤팩트 사이즈를 채택해 거실이나 방의 실내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해낸다.


    외형은 전체적으로 요즘 디자인 트렌드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모를 자랑한다. 돌출된 구조나 버튼을 최소화하고, 평면과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추구하고 있다.



    ▲ 벽걸이 설치용 월브라켓(오른쪽)을 함께 제공


    LG CM2820의 가장 큰 특징은 탁상 위 설치 뿐만 아니라 벽걸이 설치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LG CM2820의 구성품에는 벽걸이 설치를 위한 전용 마운트가 함께 들어있으며, 본체에도 역시 튼튼한 금속 재질의 걸쇠가 있어 벽에 단단한 고정이 가능하다.


    벽에 설치하면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일단 따로 올려둘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LG CM2820의 세련된 디자인이 한층 배가되거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히 거실에서 TV등과 함께 벽걸이 설치를 하면 보다 가지런히 정리되고 통일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적당한 높이로 벽에 설치되면 사용자가 일일이 허리를 굽힐 필요 없이 선 채로 정면에서 조작이 가능해 보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 벽에 건 상태에서도 언제든지 LG CM2820 본체를 분리할 수 있어 잠시 다른 방에서 사용할 경우 쉽게 이동도 가능하다.




    LG CM2820의 전면부 대부분은 보이는 검정색의 금속 매쉬소재가 적용되어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통짜 스피커처럼보인다. 그 밑에 검정색 바(bar)에는 요즘 LG전자의 미니 오디오들 제품 처럼 LCD 표시창(왼쪽)과 터치버튼(오른쪽)이 숨겨져있어 사용할 때만 표시된다.



    ▲ 애플의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 등을 꽂을 수 있는 도킹베이


    바의 중앙부에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을 거치할 수 있는 전용 도킹 베이(bay)가 숨겨져있다. 전원코드만 꽂혀 있으면 LG CM2820가 대기상태에서도 도킹베이를 여닫을 수 있다.


    대부분의 도킹베이를 갖춘 오디오제품처럼 LG CM2820 역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독(dock)에 꽂으면 충전이 가능하며,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저장된 음악을 LG CM2820에서 출력할 수 있다. 물론 대기모드에서는 거치만 가능하고 충전 및 재생은 안된다.



    ▲ 큼직한 아이패드 역시 거치 및 충전이 가능


    벽걸이 설치까지 가능한 제품이지만 미니오디오 제품 답게 CD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LG CM2820의 제품 상단에 슬롯 로딩 방식의 CD 삽입구가 있어 살짝 밀어넣으면 된다. 일반적인 오디오 CD는 물론, MP3나 WMA와 같은 디지털 파일이 들어있는 데이터 CD도 문제 없이 인식 및 재생이 가능하다.



    ▲ 슬롯로딩방식의 상단 CD 삽입구


    그 뒤쪽에는 USB 포트가 있어 USB 방식의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그 안에 들어있는 음악 파일들을 재생할 수 있다. 반대로 CD나 FM라디오 방송을 MP3 방식의 음악 파일로 USB 저장장치에 녹음할 수 있다.



    ▲ USB 저장장치에 담긴 음악을 재생하거나 CD/FM라디오 음성을 USB로 녹음 가능

    그 외에는 외부 오디오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라인 입력단자와 헤드폰 연결을 위한 헤드폰 단자가 정면에서 봤을 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또 LG CM2820 본체의 우측 뒷면에는 FM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 연결단자가 있다.



    ▲ USB 포트와 유선 라인인 및 헤드폰 단자

    블루투스로 음악도 듣고, 원격 조정도 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벽걸이 설치가 가능한 점 외에는 LG CM2820는 일반 미니콤포넌트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CD나 USB 저장장치에 담긴 음악은 물론, 내장 도킹베이에 꽂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담긴 음악도 LG CM2820의 스피커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다.



    ▲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저장된 음악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용 독을 갖춘 전용 오디오 제품의 수는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는 애플 외에 다른 브랜드/제조사 제품-이를테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일반 MP3/MP4 플레이어 등을 직접 연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 통일된 규격을 갖춘 애플 제품들과 달리,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은 브랜드/제조사별로 구조와 디자인이 모두 제각각이라 아직까지 통일된 규격의 도킹 베이를 만들기 어렵다.



    ▲ 블루투스 연결로 무선으로 사운드 출력이 가능


    이러한 브랜드 및 제조사에 따른 호환성을 해결하기 위해 LG CM2820은 ‘블루투스’ 기능을 채택했다. 표준 규격의 블루투스 지원 기기면 하면 브랜드나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LG CM2820를 통해 음악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블루투스는 10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LG CM2820 본체에 거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페어링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평소 집에서 음악을 자주 듣는 경우라면 자주 애용할 기능이 될 것이다.


    다만 CM2820은 오직 1:1로만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수의 블루투스 기기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 멀리서 조작 가능한 무선 리모컨을 기본 제공


    LG CM2820은 음악 감상 시 매번 사용자가 본체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리모컨을 함께 제공한다. 덕분에 거실에서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고 마치 TV를 시청하는 것처럼 안락의자에 편하게 앉은 채 리모컨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 및 재생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음성 출력을 이용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 전용 블루투스 리모컨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CM2820의 무선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 스마트폰용 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로 리모트 제어가 가능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같은 iOS 기반 기기들은 CM2820의 도킹 베이에 꽂으면 블루투스 리모트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또 iOS 기기가 아니더라도 메뉴얼이나 제품 박스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스토어(iOS) 및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 마켓, 안드로이드) 등에서 찾아 무료로 다운받으면 된다.



    ▲ 블루투스 리모트 앱은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다


    ◇ 세련된 벽걸이 디자인에 블루투스로 호환성 걱정도 덜어 = 오늘날 가전제품들의 ‘벽걸이’ 설치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TV의 경우 50인치 이상 대화면이 되면서 벽걸이 설치가 일반화됐으며, TV와 짝을 이루는 오디오/홈시어터 제품도 벽에 걸 수 있는 제품들이 상당수 선보이고 있다.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받침대나 스탠드 없이 설치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해 인테리어 효과를 한층 높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TV 말고 벽걸이 가능한 오디오/홈시어터 제품들 대부분이 고가의 전문 브랜드인지라 일반 소비자들이 편하게 장만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LG CM2820는 일반 미니컴포넌트 정도의 부담만으로 고가 오디오 브랜드 못지 않은 ‘벽걸이 오디오’의 멋과 실용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위한 충전/재생용 독을 갖춰 해당 기기 사용자의 경우 보다 편리한 활용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도 기기 역시 독만 없을 뿐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음악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기본적인 오디오 기능에도 충실한데다, USB 재생 및 ‘다이렉트 레코딩’ 등 LG 미니오디오 특유의 기능도 그대로 담아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하면서 도킹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에 슬슬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LG CM2820는 꼭 한 번 검토해볼만한 제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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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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