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08 13:09:33
언리얼 엔진의 아버지,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가 한국을 찾았다. 팀 스위니 CEO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 2012(이하 KGC2012)'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머무른다.
팀 스위니 CEO는 '둠', '퀘이크' 등으로 유명한 id소프트의 존 카맥과 함께 명망 높은 프로그래머로, 지난 1993년 메릴랜드 대학 재학시절 에픽게임스를 설립한 이후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및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와 같은 대형 게임들을 개발했다.
또한 팀 스위니는 게임 개발 외에도 게임 개발의 편의성을 높인 게임엔진 제작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언리얼 엔진이다. 팀 스위니와 에픽게임스는 최근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엔진4를 선보였다.
지난 2010년에 첫 공식 방한을 했던 팀 스위니 CEO는 게임 기술 관련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한국 게임개발자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 게임 개발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팀 스위니는 '차세대 게임 개발 전략과 우리의 도전'을 주제로 KGC2012의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팀 스위니는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전세계적 게임 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응할 게임 개발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 20년에 걸쳐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여 왔다. 이에 대한 비결?
특별한 성공 전략을 갖고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 최고의 인력들과 함께 좋은 게임, 엔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들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에픽게임즈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업계 최고의 인력이라 하면 어떤 기준을 말하는 것인지?
게임을 만드는 열정을 가진 자여야 한다. 물론 관련 전공자도 좋겠지만, 작은 게임이라도 자신이 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진 개발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인재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점도 있다. 에픽게임스 본사에는 160명 정도 있으며, 체어 엔터테인먼트는 15명, 폴란드의 '피플 캔 플라이' 개발사는 45명. 에픽게임스 코리아는 9명, 일본지사 5명, 시애틀 스튜디오는 2~3명 정도 된다.
- 언리얼엔진4는 하이엔드 PC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와, 모바일 버
전 개발 현황은?
언리얼엔진4는 향후 10년 간을 내다보고 만든 엔진이다. 하이엔드 PC를 대상으로 한 이유는 차세대 PC에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놓은 것이다. 물론 최적화와 함께 더 좋은 품질의 엔진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모바일로도 언리얼엔진4를 선보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 모바일 버전도 선보일 것이다.
- IPO(기업공개) 없이 운영 중인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에픽게임스는 게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외부 이슈와 관련없이 개발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 엔진 또는 게임 개발사 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엔진, 게임 개발을 분리할 수 없다. 최신의 엔진을 개발하면 이에 대한 게임을 개발하면 최신 엔진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하나에만 비중을 두는 것 보다는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에픽게임스는 향후에도 이러한 모습을 유지할 것이다.
-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최근 퇴사했다. 이에 대해 '기어스오브워' 시리즈 개발에도 영향이 있나?
에픽게임스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있어왔기에 그의 퇴사 소식은 회사로서도 매우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 결혼도 했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싶어 했기에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가 퇴사했지만 '기어스오브워' 시리즈 개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를 대체하는 인물을 영입하는 일 보다는 현재 구성된 인력을 위주로 좋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최근 시애틀 지사를 설립했다. 어떠한 개발을 맡게 되는가?
시에틀 지사는 별도의 게임 개발 목적이라기 보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회사다. 회사가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데 좋은 지역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정혁진 (holi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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