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20 20:56:46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5회 우승행진이 좌절됐다. 대신, 무서운 대형 신인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2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결승전에서 신예 이승현 선수(StarTale_Life)는 막강한 실력자로 널리 알려진 '정종왕' 정종현(LG-IM MVP)을 4: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4 코드S 결승전은 고수와 신예의 대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양 선수는 일방적인 부분 없이 마지막 7세트까지 한 치도 양보없는 경기를 보였으며, 독특한 운영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저그유저 이승현 선수는 이번 우승을 통해 저그의 시대가 새롭게 열렸음을 알렸다.
결승전 초반에는 이승현 선수의 분위기였다. 이승현 선수는 초반에는 저글링과 감염충, 바퀴 등으로 압박을 가하고 후반에는 타락귀, 무리군주 등 강력한 공중유닛으로 정 선수의 진영을 누비며 2세트까지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며 스코어 2:0으로 일단 정종현 선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4회우승 경력의 정종현 선수는 만만치 않았다. 정종현 선수는 저그에 압도적인 화염차를 통해 이승현 선수를 압도하며 만만치 않음을 보였고 뛰어난 컨트롤로 메카닉 부대를 운영하면서 이내 2:2 동점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정종현 선수는 내친김에 5세트도 승리, 역전 상황까지 만들어 내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 때부터 경기장은 정종현 선수의 5회 우승이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로열로더'를 꿈꾸는 이승현 선수였지만 2:3 상황까지 만든 정종현 선수의 관록을 보았을 때 로열로더의 꿈은 만만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현 선수는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 스코어가 역전을 당했을 때도 침착함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이승현 선수는 6세트에서 승점을 따내며 3:3 동점을 만들었으며 마지막 7세트마저도 이기며 재역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관록이 넘치는 정종현 선수를 비롯해 임재덕, 박진영, 이정훈 등 '저그킬러'라 불리우는 실력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라온 이승현 선수는 가장 큰 산이기도 했던 정종현 선수마저 누르며 결국 로열로더의 자리에 올랐다. 프로게이머 데뷔 후 첫 출전한 GSL 코드S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승현 선수는 우승 소감을 통해 "역전 당했을 당시 압박감이 너무 컸지만 힘들게 이긴 만큼 많이 인상에 남는다. 다음 시즌 목표도 역시 우승이며,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혁진 (holi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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