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24 14:09:50
2009년 엔트리브의 '프로야구매니저'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되면서 시뮬레이션 요소는 어느 정도 대중화된 분위기다. 선수들의 객관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라인업, 작전 등을 구사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재미는 플레이 기반 게임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며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 2013'은 위와 같은 시뮬레이션 기반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스마트폰 야구 게임이다. 개발은 정욱 대표가 설립한 넵튠이 맡았으며 넥슨이 서비스를 맡고 있다.
스마트폰 야구게임들은 과거 피쳐폰 이식작으로 시작해 지금은 스마트폰의 사양을 활용한 자체 타이틀로 발매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콘셉트는 모두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르가 다양하지 않다. 유일하게 시뮬레이션을 표방하는 '넥슨 프로야구 마스터 2013', 과연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시뮬레이션 야구게임의 흥행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구단 생성, 라인업을 꾸리기까지
게임은 '프로야구매니저'나 '야구9단' 처럼 매 시간마다 유저들과 경기를 벌이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단, 위 게임들은 매시간 정각에 경기가 열리지만 '넥프마 2013'은 매 시간 30분 마다 경기가 열린다는 점이 다르다.
계정을 생성, 아이템 및 선수카드를 지급받으면 기본 게임화면으로 입장할 수 있다. 게임화면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가능한 라인업 생성, 팀효과 설정, 리그 정보 보기 등을 비롯해 타 유저와 대전 기능, 게임 내 선수카드 및 아이템을 구입하는 상점 등이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처음 접하거나 타 시뮬레이션 게임을 접한 유저라도 게임 초반에 등장하는 게임모델(김연정 치어리더)을 통해 각종 기능을 이해할 수 있으며, 게임모델이 주는 팁을 통해 업적을 달성하면 게임머니, 선수카드 등을 얻을 수 있으므로 좋은 선수 라인업을 빠르게 설정하려면 꼭 해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 타 유저와 친구맺기를 통해서도 선수카드를 얻는 방법도 있다. '친구' 탭을 통해 유저가 자신의 친구를 직접 찾거나 게임에서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타 유저를 추가할 수 있으며, 매일 '캐치볼'이라는 것이 지급돼 이를 일정 개수 모으면 일반 카드 또는 레전드 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팀관리, 실시간 개입이 필수
'넥프마 2013'은 매주 월요일 8시 30분부터 10명의 유저가 무작위로 한 리그에 소속, 한 시간씩 총 108경기를 치른다(매일 2시부터 6시까지는 점검을 실시한다). 유저가 라인업 및 작전, 팀특성, 스타일 등을 지정해 놓으면 매 시간 30분마다 정해진 유저와 자동으로 3연전을 벌인다.
보다 많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게임 전, 게임 도중에 적절한 관리를 해야한다. 게임 전에는 리그마다 할당된 샐러리(선수 등급)에 맞게 선수 라인업을 짜야 하며 감독, 아이템, 작전 등 선수 또는 유저의 성향에 맞게 설정하면 되며, 상대방 유저와 경기를 벌이는 도중에는 언제라도 경기 도중 접속, 실시간 개입을 해 적절한 지시를 내리면 된다. 개입할 수 있는 작전은 투타 모두 필요한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으며 상황에 알맞는 작전을 지시해 공수가 원활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선수마다 컨디션이 설정되어 있는 것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각 선수는 좋음(△), 보통(-), 낮음(▽)으로 컨디션이 매일 변경되는데, 이는 선수가 경기를 할 때 선수의 성적에 반영되므로 컨디션이 낮을 경우 동일한 포지션의 타 선수로 교체해 성적을 높이면 된다. 만약 팀관리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 경우에는 '자동 라인업'을 통해 게임에서 자동으로 선수 라인업을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밖에 유저가 경기를 벌이면서 쌓는 경험치로 레벨업을 하게 되면 팀 특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공격과 수비 중 유저가 원하는 특성에 투자해 원하는 방식의 팀을 만들 수 있다. 다른 방식의 특성을 투자하기 원할 경우 초기화를 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특성을 재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넥프마 2013'에는 선수마다 한 개의 포지션이 설정되어 있어 주 포지션 이외의 포지션으로 전환할 경우 수비가 약화되는 아쉬움이 있다.
강화 및 조합, 원하는 선수를 얻기 위해
'프로야구매니저'에서는 해당 년도, 선수를 뽑기 위해 유저들이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복불복 성향이 있다 보니 적은 게임머니로 원하는 선수를 뽑는가 하면 많은 게임머니를 투자해도 얻을 수 없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고는 한다.
'넥프마 2013'도 카드뽑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는 일반, 중급, 히어로, 레전드 등 세 개로 나뉘어 있으며 일반과 중급은 동, 서군으로 나뉘어 있어 유저가 소지한 게임머니에 맞게 선수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낱개로 구입하는 것 외에 10개, 50개를 구입할 경우 약간 할인된 가격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므로 다수의 선수카드를 구입하려면 10개 단위로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원하지 않는 선수카드를 획득했을 경우에도 최대 8장까지 선수를 설정, 조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선수를 획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임의로 선수가 결정되므로 무조건 선수를 조합하기 보다는 교체할 여분의 선수카드를 고려해 신중하게 조합해야 한다. 또한 감독카드, 투수코치, 타격코치 등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아이템도 꾸준히 구입해야 하므로 재정상태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강화는 일부 특수카드만 할 수 있으며, 아드레날린과 같은 보조제를 함께 넣게되면 강화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라인업 중인 선수는 강화가 안되거나, 보조제를 사기 위해 상점에 들어갔을 경우 강화를 위해 강화선수, 아이템 등을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점 등은 약간 불편했다.
현재 '넥프마 2013'은 유저가 벌어들이는 게임머니와 게임 내 투자하는 아이템의 소비 비율이 어느 정도 잘 맞는 느낌이다. 유사 장르인 모 온라인 게임의 경우, 늘어나는 선수카드, 콘텐츠에 비해 유저가 벌어들이는 게임머니가 적어 유저가 결제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수익을 발생해야 하는 입장에서 캐시 결제 유도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캐시 결제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도록 잘 고려해야 한다.
게임머니 추가 획득을 위해서는 단판승부 잘 활용해야
메인화면 하단 메뉴 중 '단판승부'는 유저가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활용해 정규 라인업 이외의 별도 라인업을 구성, 타 유저와 경기를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규 라인업은 적은 샐러리로 제한되어 있지만 '단판승부'는 250 샐러리여서 높은 샐러리의 선수를 다수 활용해 뛰어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단판승부는 유저와 친구를 맺은 유저 또는 게임에서 추천하는 타 리그의 유저들과 대결을 벌일 수 있으며 매일 6경기를 벌여 게임머니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정규 경기를 통한 게임머니 획득 이외에도 추가 게임머니를 얻기 위해서는 매일 단판승부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개발사인 넵튠은 하나는 유저 리그 컨셉으로 지인들끼리 리그를 구성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과, 2주 단위로 돌아가는 월드 리그를 오픈 이후 매달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어서 유저들의 즐길 거리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강력한 몰입도, 넥프마2013 하반기 인기몰이 예감
'넥프마 2013'은 지난 18일 티스토어에 먼저 론칭했으며 다음 날인 19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도 론칭됐다. 처음 시뮬레이션 기반 스포츠 게임이 나왔을 때 유저들이 다소 생소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어느 정도 학습이 된 상태다. 이 점에 있어 '넥프마 2013'은 적은 시간에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인 여러 가지 특징을 잘 혼합한 만큼 향후 높은 인지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은 '런앤히트', '골든글러브', '컴투스프로야구', '게임빌프로야구' 등 모두 플레이 기반 게임들이 선점, 인기를 얻고 있다. '넥프마 2013'이 데뷔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스마트폰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정혁진 (holi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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