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박영숙 미래예측 리포트] 미래는 이미 여기에 와있다.


  • 황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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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13 17:17:13

     

    “미래는 이미 여기에 와있다.
    단지 골고루 퍼지지 않았을 뿐“ - 윌리엄 깁슨

     

     

    이미 클라우드 시대가 왔으며 애플 아이클라우드 외에 한국에서도 다음, 네이버 등 다양한 클라우드가 생활화되고 있다. 서버 회사들이 거의 소멸 직전으로 몰리면서 그들도 클라우드로 뛰어들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무궁무진하게 스마트폰이나 모든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요는 늘어난다.

     

    ▲사진 : IBM클라우드

     

    우리가 클라우드란 말을 듣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러나 벌써 클라우드는 우리 삶 깊숙이까지 퍼졌다. 클라우드란 말이나 그 정의 및 기술 연구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미리는 이미 그들에게는 와 있었고 단지 나에게까지 퍼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클라우드에 내 지식이나 정보를 올려놓으면 누가 가지고 가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고 보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사회나 문명은 이미 오픈소스화 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오히려 남이 훔쳐 갈까봐 걱정하는 단계에서 내 지식이나 정보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뿌리고 넘겨줄까를 걱정한다.

     

    그래서 윌리엄 깁슨이 말했다. “미래는 이미 여기에 와 있다. 단지 골고루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모른다고 미래가 아직 여기에 와 있지 않다고 말하면 안 된다. 미래는 이미 미국이나 실리콘밸리에는 와 있지만 단지 성북구까지 퍼지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슈퍼컴퓨터를 능가한다
    테크 케스트  조지워싱턴대학교 빌 할랄 교수는 앞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오가는 시대, 클라우드 컴퓨터에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로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하게 되는 시기를 2017년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규모는 미국이 약480조 원, 세계 1,800조 원 시장이 뜬다고 보았다.


    인터넷 강국 한국이 초당 1기가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내려면 3명당 스토리지 서버 1대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3천만 인터넷 사용자가 동시에 들어오면 곧 1천만 개 서버가 필요한 시점이 온다. 이 1천만 개의 서버를 수입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시장에 지형변화가 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의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2012년 4억6천만 대로 늘어나면 서버 역시 엄청난 수가 필요하게 된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MS 윈도우폰 등이 보급되면서 각 인터넷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할 데이터센터 서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에너지소모는 얼마나 큰지 등이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대안은 무엇인가? 각국의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이것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IT 기반 환경을 말하며, 계속 늘어나는 여러 종류의 IT 서비스들을 새로운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없이, 용량 증설 및 기능 추가로 슈퍼컴퓨터처럼 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미 인터넷 자이언트 아마존 EC2, 구글 앱스 등이 그런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에서 수천억을 들여 수입하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장비들을 수입하지 않고 슈퍼컴퓨터로 활용가능하고 속도와 기능의 확장이 가능하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달려들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기존 IT 시장의 한계 및 정체를 풀어주며,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게 해준다. 또 기존의 IT모델들의 불충분한 성장 모델(비용, 속도, 복잡성)을 해결해준다.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같은 인터넷 강자들의 움직임을 보아도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다.


    이 기술은 옥스퍼드대학 벤처기업인 이미디어트랙의 너레우스(Nereus) 기술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보다 경제적으로 슈퍼컴퓨터와 같은 처리능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방식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별도의 시스템 증설 없이도, 기존의 유휴 IT 자원들을 이용해 구축할 수 있으며, 사용자 및 개발자들은 새롭고 역동적인 방법으로 IT자원들을 연계할 수 있다.


    너레우스는 IT자원들의 보안 및 보호를 위해 이미 잘 알려진 자바애플렛으로 제작되었다. 자바 기반이기에 여러 종류의 하드웨어 플랫폼 및 운영체제에서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다. 세계 모든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500개를 합친 컴퓨팅 파워에 100배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구축할 수 있다.


    핸드폰, 셋톱박스, 냉장고에서도 구동할 수 있으며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뛰어난 자바 기반에서 제공된다. 아무리 위험한 프로그램이 게스트 환경에서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호스트 역할을 하는 컴퓨터 자원과 데이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1Gbps 초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한국에 잘 어울리는 기술이다.



    PC 컴퓨터만 묶어도 슈퍼컴퓨터 수백 개가 생기는 셈


    한국에서 PC방의 컴퓨터가 230만 대가 있는데, 이를 묶으면 수백 개의 슈퍼컴퓨터 역할을 한다. 슈퍼컴퓨터란 결국 컴퓨터가 여러 개 붙어있어 연산속도가 높은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HADOOP(하둡*)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이미 구글이나 애플도 포기한 기술이고, 현재는 너레우스 기술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현하면 서버 수입 비용 절감, 네트워크 장비 수입 절감, 전자정부 실현, 학생들의 슈퍼컴퓨터 활용이 가능해진다.


    *하둡(HADOOP) : 대량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큰 컴퓨터 클러스터에서 작동하는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유 자바 소프트웨어 프레임 워크다.
     
    PC방을 소형 데이터센터로 묶어 IDC의 하위 서버로 활용하는 서비스 모델을 활성화 시킨다면 PC방 업주는 유휴 자원을 이용한 추가 수입 발생, 편리한 PC관리, 시설비 절감 등의 이점이 있는 동시에 IDC는 유휴장비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사의 게임 배급 유통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각종 바이러스 특히 디도스 공격에 네트워크 보안 능력이 향상된다.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배급, 서비스 기반을 만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적은 투자비용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개발사는 서비스 이용양이 늘어나도 인프라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고, PC방에서는 인프라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배급모델이다. 애플 앱스토어처럼 열린시장을 만들고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모델로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기존 장비에 JVM(자바 가상 머신)을 설치하고 자원을 가상화시켜 개별 PC 자원을 필요로 하는 개인 또는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그린 PC방(소형 IDC 사업), 고가의 소프트웨어 임대사업, 영상처리 등 컴퓨팅 파워 판매 사업 등에 활용 가능하다.

     

     

    클라우드는 친환경 고효율 솔루션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벤처기업인 이미디어트랙은 ‘너레우스’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 인프라 기술과 JPC라는 자바 기반 플랫폼(x86) 가상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차세대 IT 핵심전략기술로 그린 IT로 부상 중이다. 자바 기반으로 모든 컴퓨팅 자원들을 연계하는 기술로 가상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신클라이언트, 디지털 컨텐츠, 모바일 컴퓨팅, 대규모 연산처리 등 여러 IT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국을 비롯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운영비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업체들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 1,000대기업의 14%가 사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연평균 27%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2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420억 달러 규모 성장한다는 예측이다.


    영국의 한 금융회사는 너레우스 기반 파생상품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축하였고, 유럽천문학협회도 너레우스 기반 우주 변화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제프 생(Jeff Tseng) 옥스포드대학교 물리학 교수 겸 이미디어트랙사 기술이사는 2012년이 되면 현재 데이터센터들이 소멸하고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될 것을 예측하였다.

     

    서버들이 빼곡히 들어 차 시끄러운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엄청나다. 서버 랙에 엄청난 전력을 퍼붓고 여기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려고 방 전체가 냉장고다. 앞으로 이 엄청난 전력과 공간을 집어 삼키는 데이터 센터가 사라질 것이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원(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보고서를 보면,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기량은 2000년~2006년 사이 두 배로 증가하였고, 미국 전체 전기소비량의 1.5%가 넘는 610억kW였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TV를 시청할 때 소비하는 총 전기량을 초과한다. 그것이 지금이라면 해마다 IT산업의 인프라는 두 자리 수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

     

     

    해마다 2백조 원을 버리고 있다
    데이터처리 속도도 빨라져야 하고 데이터처리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대안은 없는가? 저전력 프로세서가 이미 보편화되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한 대의 컴퓨터를 여러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버 가상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보통 데이터센터는 보유자원의 3분의 1 정도를 사용하고, 전체 전기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냉각 시스템 운용에 쓰고 있다. 하지만 추가비용 없이 세계에 존재하는 컴퓨터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이것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너레우스 기술의 요체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10억~20억대의 컴퓨터가 있다. 게다가 이들 컴퓨터는 전체 자원의 5%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자원을 한데 모을 수 있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구성할 수 있다. 현존하는 슈퍼컴퓨터 1순위부터 500번째까지 합한 것보다 100배나 더 큰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슈퍼컴퓨터를 쓰지 않고 버려두고 있는 셈이다. 이를 장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연 2백조 원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너레우스 클라우드 컴퓨팅기술을 활용하면 방대한 자원을 사용하는데 소액의 전기요금 외에는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 모든 자원이 특정한 한 장소에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와 달리 별도의 전력이나 냉각설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추가 할 필요도 없다. 곳곳에 산재한 컴퓨터를 클릭 한번으로 묶어서 사용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를 이야기하는 김제임스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쉽지만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너레우스는 녹색혁명이다
    옥스포드대학의 고에너지 물리학 리서치그룹에서 만든 너레우스를 사용하면 방대한 데이터 연산 및 기록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서버를 수직으로 쌓는다면 민간항공기 제한고도를 넘고도 3배나 더 높이 올라간다. 너레우스를 사용하면 세계를 엮는 초대형 컴퓨팅 및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연결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웹페이지에 있는 링크를 한번 클릭하면 된다. 링크를 클릭하면 호스트 서버에 있는 자바애플릿을 내려 받아 설치하게 된다. 자바애플릿의 보안시스템은 호스트 컴퓨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이종코드는 호스트 컴퓨터의 패스워드나 개인적인 파일을 읽을 수 없도록 한다. 자바애플릿은 월드와이드웹에서 가장 뛰어난 보안방식이고 이미 십년에 걸쳐 증명된 바다.

     

    더욱이 개인 컴퓨터는 코퍼레이트 방화벽에 의해 한 번 더 보호되기 때문에 너레우스 네트워크 연결시 보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각 컴퓨터를 너레우스 네트워크에 연결한 기업의 시스템 관리자는 전체 네트워크 사용량, 이종코드 허용 사이트 등 너레우스 노드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너레우스를 통해 회사 대 회사간 재화를 교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게 특정시간 동안 내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주고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다. 회사들은 이미 보유한 컴퓨터를 활용함으로써 최소한의 추가비용으로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증설할 수 있다.

     

    산재한 컴퓨터들을 한데 모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극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터, 지금까지 대부분 사용하지 않던 자원을 너레우스가 활용케 해 준다. 이는 녹색혁명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엄청난 데이터 전송이 값싸게 가능하면 교육에 이 기술이 들어오고 교육포털이 만들어지면서, 교육의 통합 즉 놀리지 가든 등의 포털의 부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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