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14 14:10:40
1998년,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올인원(All-In-One) PC ‘아이맥(iMac)’은 전 세계 PC 업계에 ‘디자인 쇼크’를 몰고왔다. 올인원 PC의 장점은 역시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아이맥과 같이 제대로 디자인된 올인원 PC는 그 존재만으로 실내 분위기를 확 바꾼다.
올인원 PC가 매력적이지만 제조사가 정해 놓은 부품 구성을 바꿀 수 없거나 엄청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머리만 빠르고 몸은 허약한 절름발이 대기업 PC 같은 녀석들만 판을 치는 상황이다.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올인원 P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잘 빠진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어느정도 사용자 입맛에 맞춘 제원 선택과 구성이 가능하고, 직접 ‘조립’까지 한 ‘올인원 PC 베어본’을 선보인 것.
올인원 PC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베어본(Barebone)’이란 케이스와 전원, 메인보드 등 PC의 ‘틀’이 어느 정도 완성된 반조립 제품을 말한다. 여기에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만 얹으면 1대의 PC가 뚝딱 완성된다.
덕분에 베어본 제품들은 대기업 완제품처럼 슬림형, 컴팩트형 PC를 만들기 좋다. 한미마이크로닉스 ‘올인원 PC 베어본’은 한 발 더 나아가 모니터까지 일체화된 점이 다른 점이다.
올인원 PC를 조립하는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까? 드라이버를 나사로 조이는 방법만 안다면 OK! 괜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PC 조립처럼 뚜껑(뒷면 커버)을 들어내고, 메인보드를 장착하고, CPU와 메모리 등을 슬롯에 꽂고, 각종 내부 케이블을 지정된 포트에 맞게 꽂는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하면 끝이다.
마이크로닉스 올인원PC 베어본은 전용 쿨러 덕분에 일반 저전력 모델이긴 해도 코어 i7(저전력 및 TDP 65W 이하 모델 한정) 프로세서까지 거뜬히 지원한다. 메모리는 노트북용 SO-DIMM 모듈을 쓴다. 최대 16GB까지 지원해 64bit 운영체제도 걱정없다.
하드디스크 또는 SSD(Solid State Drive)는 가이드에 고정해 측면의 전용 트레이에 밀어넣고, ODD(광학 드라이브) 역시 마찬가지로 전용 트레이에 밀어넣기만 하면 된다. 메인보드 종류에 따라 노트북처럼 mSATA 방식 내장형 SSD도 쓸 수 있다.
마무리로 각종 케이블을 설명서에 따라 각각의 포트에 꽂고,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타이로 잘 정리한 다음 뒷면 커버를 닫고 다시 조립해주면 한 대의 올인원 PC가 완성된다.
아이맥도 부럽지 않은 나만의 올인원PC
이렇게 완성된 ‘나만의 올인원PC’는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외모를 자랑한다. 전면에는 3mm두께의 두툼한 강화유리를 적용하고, 뒷면엔 특수 패턴을 인쇄한 아크릴 소재로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모를 뽐낸다.
스탠드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두툼한 5mm 두께의 강화유리를 채택해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꾀했으며, 사용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높낮이 조절 기능을 갖췄다. 기본 제공 스탠드를 써도 되지만 벽걸이 월마운트 설치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WiFi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이용하면 전원 빼고 다른 케이블은 일체 없는 깔끔한 PC 환경이 완성된다.
마이크로닉스 올인원PC 베어본 MB101 모델은 기본 디스플레이로 21.5형 크기에 1,920×1,080 풀HD 해상도를 제공하는 무결점 LED 패널을 채택했다. 이정도 크기와 해상도면 일반적인 PC 사용에 충분한 수준이다. 다만 터치스크린이 아닌 점이 옥의 티.
본체의 우측면에는 자주 쓰게 될 전원과 화면 밝기조절 버튼, ODD가 위치하고 있으며, 반대편인 왼쪽에는 헤드폰/헤드셋용 오디오포트와 USB 포트, SD/MMC카드를 꽂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 리더기가 달려있다.
또 하단부 3W+3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로 바로 음악 및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화면 상단에는 130만화소 웹캠과 마이크가 내장되어 메신저 등을 이용한 화상채팅이 가능하다.
한편, 한미마이크로닉스 올인원 PC 베어본 시리즈는 ‘MB101’ 외에도 2개 모델이 더 있다. MB101와 거의 동일한 제원에 디자인이 다른 ‘MB100’과, 24인치 화면에 보다 강력한 하드웨어 구성이 가능한 ‘MB401’(12월 출시 예정)이다.
MB100 모델은 별도의 알루미늄 스탠드를 쓰고, MB101에 비해 좀더 날씬한 디자인을 지녔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조립하기 힘들어 주문제작 방식의 완제품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MB401은 24인치의 좀 더 큰 화면과 더불어 강화된 전원부로 보다 고성능의 CPU를 쓸 수 있으며, 더 많은 하드디스크 또는 SSD 장착이 가능하고 터치스크린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PC가 단순한 IT 기기가 아닌 ‘가전제품’중 하나로 자리잡은 오늘날, 별도의 본체 없이 깔끔한 형태로 완성된 ‘올인원PC’는 향후 PC 디자인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 입맛대로 주요 제원과 성능을 선택할 수 있고, 또 직접 조립까지 가능한 한미 마이크로닉스의 ‘올인원PC 베어본’ 시리즈는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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