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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권 들어선 30형 LCD 모니터,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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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06 17:22:50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

    최근엔 PC 모니터의 화면 크기가 눈에 띄게 커졌다. 이제 못해도 23형 이상의 LCD 모니터를 고르는 것이 보통이고 27형 제품을 고르는 이들도 꽤 늘었다. 사람들은 커다란 화면에 익숙해졌고 모니터 값도 충분히 내렸다. 화면 큰 모니터를 고르는 것이 당연해진 이유다.


    27형 모니터를 고려하는 이들 가운데선 “아예 조금 더 써서 30형 모니터로 가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번 사면 몇 년은 쓰는 모니터, 값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아예 처음부터 크게 가자는 심리다. TV를 고를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몇 년 전만 해도 30형 LCD 모니터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존재였다. 값이 매우 비싼 탓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오픈프레임’이라 불리는 저가 제품이 유통됐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었기에 소비자가 선뜻 고를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이후 중소기업이 대화면 LCD 모니터로 승부수를 걸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여러 업체의 제품 경쟁이 시작된 덕분에 소비자는 커다란 화면에 뛰어난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실속 차린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살펴볼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은 30형 모니터 시장 경쟁에 불씨를 당긴 제품이다. 대화면 모니터 제품군으로 꾸준히 시장을 공략해온 크로스오버가 내놓은 제품답게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 돋보인다.

     

    ▲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

     

    광활한 화면에 높은 해상도 뽐내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은 30형 LCD 모니터다. PC용 모니터치고는 덩치가 꽤 큰 편이다. 처음 제품을 접한 사람이라면 그 위용에 기죽을 만하다.

     

    ▲ 30형 모니터답게 커다란 화면 크기를 뽐낸다


    제품명처럼 검은색으로 단정한 멋을 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생김새가 검은색과 잘 어우러진다. 본체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 든든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고광택 재질 스탠드가 세련된 느낌을 가미한다.

     

    ▲ 깔끔한 곡면 처리가 돋보인다


    곡면 가공된 모서리가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제품의 외형을 말끔하게 살려낸다. 모니터 위쪽에 넉넉하게 뚫어 둔 통풍구도 인상적이다.

     

    ▲ 제품의 뒤쪽 모습


    담백한 모습의 앞면과 달리 뒷면에선 크로스오버 로고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뒤쪽 생김새도 무난한 편이다. 통풍구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입력 단자는 오른쪽 아래에 배치했다.

     

    ▲ 다기능 스탠드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커다란 덩치를 받쳐주는 든든한 다기능 스탠드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스탠드는 틸트, 피봇, 엘리베이션, 스위블 기능을 모두 갖췄다. 원하는 각도와 높이로 손쉽게 맞추는 것은 물론이요 화면을 세워서도 쓸 수 있다. 스탠드 뒤쪽에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한 배려도 돋보인다.

     

    ▲ 모니터 조작부의 모습


    조작부의 모습이다. 전원 버튼을 포함해 세 개의 버튼이 달렸다. 작동 상태는 오른쪽 아래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듀얼 링크 DVI 단자로 화면을 입력받는다

     

    후면 단자부엔 듀얼 링크 DVI 단자 1개와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뿐이다.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은 군더더기를 빼고 몸값을 낮춰 승부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만한 구성이다.

     

    ▲ 뛰어난 해상도의 화면을 그려낸다


    화면은 16:10 비율을 가지며 해상도는 2,560×1,600에 달한다. IPS 패널답게 상하좌우 178도 시야각을 뽐낸다. 기본 명암비 1,000:1, 동적 명암비 3,000:1에 370cd/m² 밝기, 5ms 응답속도를 가진다. 색재현율은 102%다.

    필요한 기능만 취하고 몸값 낮춘 30형 모니터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은 30형 화면에서 2,560×1,600 해상도를 가장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WQXGA 패널의 뛰어난 화질은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1,280×800 해상도를 내는 모니터 네 개 몫을 혼자 해치운다. 인터넷 창 하나만 띄우기엔 너무나도 화면이 광활하다. 디자이너나 개발자에게 그야말로 이상적인 작업 환경을 선사한다.


    화면이 더 크다는 말은 곧 그만큼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시야에 꽉 들어차는 광활한 화면에서 즐기는 영화와 게임은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선사한다.

     


    똑같은 해상도라 해도 27형 모니터보다 30형 모니터에서 더 크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27형에서 2,560×1,440 해상도는 조금 과한 느낌이 있다. 27형에선 다소 작게 느껴지던 글자 크기도 30형에선 적당하게 보인다. 16:9 비율을 가진 27형 제품보다 세로로 표시하는 정보량이 더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크로스오버 30Q5 프로 블랙이 완벽한 30형 모니터는 아니다. HDMI와 같은 부가 영상 입력 단자도 없고 모니터 OSD를 통한 세부 조절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부가 기능을 뺀 만큼 값을 파격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2,560×1,600 해상도를 내는 실속형 30형 LCD 모니터를 찾는다면 이만한 제품이 없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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