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기기의 폭발적인 수요가 블루투스 시장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블루투스 무선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를 쓰는 이들이라면 블루투스 키보드나 헤드셋 등 간편한 무선 연결을 활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졌다.

 

이런 추세다 보니 최근엔 너도나도 블루투스 액세서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덕분에 비교적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던 블루투스 기반 제품도 이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값이 싸다고 해서 덥석 고르면 후회한다. 블루투스 기반 액세서리 중 일부 제품은 쓰기 힘들 정도로 수신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기술은 태블릿 뿐 아니라 PC에서도 많이 쓴다. 요즘엔 자동차에서도 흔히 쓰인다. 다만 브랜드 자체의 기술력이 떨어진다면 제품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든 기기가 바로 블루투스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블루투스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하려 한다면, 제조사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는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자브라(JABRA)’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몇 안 되는 블루투스 전문 제조사다.  국내에서도 블루투스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자브라의 제품은 개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자브라가 얼마 전 아웃도어를 겨냥한 신제품 ‘솔메이트’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 조나단 탕(Jonathan Tang)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베타뉴스는 한국에 방문한 자브라 아태지역 총괄 이사 조나단 탕과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을 통해 이후 자브라의 국내 시장 마케팅 전략과 신제품 소식 등을 알아봤다.

 

▲ 자브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사 조나단 탕

 

질 - 블루투스 기기로 잘 알려진 자브라지만,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자브라는 어떤 브랜드인가?

답 - 자브라는 GN 그룹(Group) 중 하나인 GN 넷콤(Netcom)사의 블루투스 브랜드이자 핸즈프리 업계에서 세계적 인정받는 브랜드다. GN 넷콤사는 약 875여명의 직원으로 세계 주요 곳곳에서 개발, 제조, 판매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무선 헤드셋과 차량용 스피커폰, 오피스 사용자들을 위한 유무선 헤드셋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GN 넷콤은 GN 스토어 노드(Store Nord) A/S의 자회사다. GN 스토어 노드는 140여 년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브라 브랜드의 기술적 전문성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질 - 할로2(HALO2), 스톤2(STONE2)와 같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새로 출시될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답 - 언급된 두 제품과 같이 자브라는 4개의 다른 카테고리에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모노, 스테레오, 자동차 스피커, 그리고 고품질 음악 기기로 나뉜다.

 

고급형에서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사용자 층을 위한 블루투스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자브라 토크(TALK)와 클리어(CLEAR) 같이 기존 고가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의 장점만 살린 보급형 제품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질 - 자브라 아태지역 총괄 이사가 생각하는 자브라의 제품 및 디자인 철학이란?

답 - 자브라의 제품 및 디자인 철학은 한마디로, 심플함과 독창성을 강조한 ‘평범 속의 비범’이다. 화려하기만 한 디자인보다는 실용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둔다. 이번에 출시한 블루투스 스피커 솔메이트(SOLEMATE)는 이런 자브라의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한 제품이다. 특수고무 재질의 밑창과 케이블 수납공간 등 심플하면서도 견고한 데다 높은 품질을 뽐내고 실용적인 면도 고려했다.

 

이러한 자브라의 제품 및 디자인 철학은 요즘 시장에서 요구되는 트랜드와도 잘 매치되는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에 자사의 제품과 디자인 철학이 반영될 예정이다.

 

질 - 향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브라의 제품군을 소개해달라.

답 -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제품 외에도 계속해서 젊은 층(20-35세)을 겨냥한 핸즈프리 솔루션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상세한 제품/모델명이나 출시 일정은 현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 기능을 갖춘 제품 10여 종이 2013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질 - 국내에는 많은 병행 수입품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자브라의 대책이나 향후 방향은?

답 - 자브라는 엄격한 규율 아래 공식 수입처에서 1년의 보증기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병행 수입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 병행 수입품은 공식 지점에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정식 출시 제품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 - 한국 시장을 위한 서비스와 국내에 펼칠 비즈니스 전략이 있다면?

답 -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은 향후 2015년까지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한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브라는 다양한 제품군, 그리고 심플함과 독창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승부수로 향후 한국 시장에서 블루투스 시장 공략에 전념할 것이다.

 

질 - 한국 소비자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답 - 자브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기반을 둔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회사다. 자브라는 한국 사용자와 자사의 역사적 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자브라의 슬로건 ‘YOU’RE ON(좋았어!)’에서도 나타나듯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기 위해 힘 쓸 것이다.

 

◇ 제품의 품질과 실용성으로 사용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 만들 것 = 자브라 아태지역 총괄 조나단 탕 이사는 가전제품과 통신 산업에서 1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배테랑이다. 로지텍(Logitech)의 영업과 마케팅 부장을 거쳐, AMD 제품 매니지먼트와 제품 마케팅 담당, MSI와 다이너스틱(Dynastic)에서 다양한 기술영업 파트와 채널마케팅 관련 부서의 담당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블루투스 관련 기기, 그 가운데서도 핸즈프리 쪽에서 자브라의 인지도는 상당한 편이다. 특히 고급형 제품군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브라는 사용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보급형 라인업에 힘쓸 예정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겨냥한, 부담 없는 제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축적된 제품 기술력과 실용적인 설계의 노하우가 탄탄한 자브라. 앞으로는 국내 사용자가 보다 부담 없이 장만할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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