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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느끼고 싶어, 떠나자!” 산·들·바다로!


  • 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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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06 15:53:53

     

    캠핑가기 좋은 날


    날씨가 추워 실내에 자주 있었더니 온몸이 움츠러들다 못해 쪼그라든 기분이다. 산책은커녕 불어오는 칼바람에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했다. 환기되지 못한 실내처럼 답답해진 마음, 자연을 만끽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귀농이라도 하고 싶지만 속세가 당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면 단 며칠이라도 투자해 캠핑을 떠나보자. 이제 제법 해도 길어지고, 포근해져 캠핑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눈 녹아 새싹 돋는 봄! 어디를 가도 그림 같은 배경이 펼쳐질 것이다.  

     

    삼림욕 하러 산으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①산

    청량한 공기는 물론 푸르른 녹음으로 눈의 피로까지 덜 수 있는 산.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시끄러운 도로와 복잡한 빌딩 숲에 지쳤다면 산 속의 고요함을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 캠핑카를 끌고 산으로 향하자. 텐트를 짊어지고 떠나는 것도 좋겠다. 산을 원한다면 자연휴양림이 제격! 괜찮은 자연휴양림을 살펴보고 자연 풍경에 넋을 잃어보자. 무성한 숲 속에서의 삼림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옥화 자연휴양림, 운장산 자연휴양림, 미천골 자연휴양림

     

    옥화 자연휴양림

     

    충청북도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에 위치한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도에 개장했다. 역사도 깊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 이곳은 울창한 산림과 맑은 시냇물이 있어 캠핑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매운탕과 한우갈비, 산나물 등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등산로와 자전거도로가 있어 좀 더 자연을 가까이서 흡수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답게 울창한 나무들이 캠핑 족들을 반기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잣나무 숲의 매력은 마약과도 같다. 물안개가 낀 산책로의 전경은 직접 느껴봐야 할 정도로 일품.

     

    운장산 자연휴양림

     

    등산코스로도 각광받는 국립 운장산 자연휴양림은 전북 진안군 정천면 휴양림길에 위치해 있다. 오지캠핑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도 꼽히는 이곳은 울창한 나무숲은 물론 계곡까지 껴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좋다. 진정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오토캠핑장은 아니며 화로사용이 금지돼 아날로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운장산 계곡은 옥류수가 연중 흐르며 제방바위, 마당바위, 학의소, 정밀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끼고 있다. 안구정화는 물론 두통, 치통, 생리통까지 사라질 만한 청량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골길에 위치한 국립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7km에 달하는 계곡이 장관인 휴양림이다. 이곳은 옛날 사찰에서 쌀을 씻으면 그 쌀뜨물로 계곡이 하얗게 변해 미천골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계곡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굽이쳐 흐르며, 신라시대 고적인 선림원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문화유적지다. 고요한 산 속에 계곡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면 잊고 있었던 아련한 추억들이 솔솔 떠오를 것만 같다. 울창한 나무숲과 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으로 수려한 경관과 깊은 산중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지역특산물도 맛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캠핑장 가는 길마저 아름다운 이곳은 차량진입이 가능한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핑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②바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고 싶다면 바다로 당장 떠나자. 지평선이 노을로 물들어 갈 때의 아름다움, 청량한 파도소리.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가 모래사장에 파도와 함께 휩쓸려가는 느낌이다. 바다 특유의 짠 내음을 맡으며 코에 낀 먼지를 털고 싶다면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떠나자.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바다낚시는 물론,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으며 지친 삶을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곰섬 오토캠핑장, 왕산 오토캠핑장, 망상 오토캠핑장


    곰섬 오토캠핑장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위치한 곰섬 오토캠핑장은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쭉 뻗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모래밭에서 텐트를 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맑은 공기와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 까칠했던 성격마저 온화해질 것만 같다. 약 1만여 평의 넓은 캠핑장은 답답한 가슴을 트이게 해주며, 샤워실, 개수대, 화장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바닷가에서 사온 해산물 요리까지 즐긴다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듯. 특히, 소나무가 굵고 튼튼하고, 그늘이 좋아 그물침대를 걸어 휴식을 취해도 좋다.

     

    왕산 오토캠핑장

     

    왕산해수욕장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은 자전거 하이킹과 낚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레저캠핑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울창한 송림과 바다가 펼쳐진 이곳은 아름다운 백사장과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캠핑카를 세워두고 즐기는 바비큐와 맥주 한 잔은 세상 어느 음식보다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곳에는 갯벌도 있으니 맨발로 뛰쳐나가 진흙 발마사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망상 오토캠핑장

     

    자연이 주는 느낌 그 이상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로 떠나자.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 위치한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캠핑장으로 캠핑족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카라반(캠핑카), 통나무집, 목조연립형 주택 등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이 있다. 또한, 휴식을 즐기기 좋은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맑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망상해변을 비롯해 놀이기구, 보트, 윈드서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자고, 먹고, 입고 어떻게 할까?
    “난 이번이 처음인데...” 초보 캠핑족을 위한 TIP


    캠핑을 떠나게 되면 텐트, 버너, 코펠, 식기, 캠핑용 의자, 침낭 등 여러 가지 장비들이 필요하다. 초보의 경우 장비의 가격에 놀라고,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또 놀랄 것이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 차근차근 필요한 것만 꼼꼼히 따져보고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기!

     

    아무래도 캠핑을 떠올리면 캠핑카나 텐트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캠핑카의 경우 쉽게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 일반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에 탄탄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캠핑카를 사야하고, 그 후에도 유지와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 사는 사람보다는 대여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캠핑카 대여는 널리 대중화가 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캠핑카를 대여할 때 사양과 연식을 확인 하는 것은 기본! 외관과 내부를 꼼꼼히 살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수는 충분히 챙겨 두는 것이 좋고, 주방용품이나 위험한 물건 등은 운전할 때 움직여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이 필요하다. 제일 궁금할 대여 가격은 24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모터 캠핑카가 주중 15~25만 원, 주말 25~35만 원, 트레일러 캠핑카가 주중 6~15만 원, 주말 10~20만 원 정도다.

     

    ▲ 코베아 와우 패밀리 텐트, 콜맨 브라조

     

    텐트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텐트는 설치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더욱 짐이 될 수 있다. 요즘은 3초 만에 설치가 가능한 팝업텐트나 프레임이 연결된 반자동 텐트가 있기 때문에 텐트 설치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텐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침낭도 중요한데 침대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두툼하고 푹신한 침낭이 필수다. 부드러운 소재의 이불도 함께 깔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잠자리가 될 것이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날씨가 따뜻한 계절엔 두꺼운 이불을 사용해도 된다. 캠핑카를 세워 둔 앞이나 텐트 앞에 세우는 타프는 선택사항이다. 타프는 헥사 타프와 렉타 타프로 나뉜다. 타프로 캠핑의 기분을 더욱 만끽하고 싶다면 초보에겐 설치가 간편한 헥사타프를 추천한다. 타프는 햇빛 차단이 잘 되도록 두꺼운 것이 좋고, 당연히 비가 새지 않아야 한다.

     

    캠핑과 텐트의 장점을 모두 살린 크리킷 트레일러도 있으니 주목해보자. 크리킷 트레일러는 접이식 캠핑 트레일러로 텐트의 휴대성과 편리하고 안전한 캠핑카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 헥사타프 코베아 VT-TH07-K04, 코베아 TKB-9401

     

    먹기!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은 캠핑. 그렇지만 캠핑에 대한 로망을 가진 이라면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잠자리가 해결됐으면 이제 먹을거리를 해결해 주는 식기류를 살펴봐야 한다.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비큐를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점이다. 요즘은 미니 바비큐 그릴도 판매되고 있으니 간편하게 바비큐를 즐기고 싶은 캠핑 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캠핑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묘미가 크다. 버너와 테이블, 의자 등 구비해야 할 것이 많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버너는 가림막이 있고, 화력이 센 제품이 좋다. 수납이 잘 되는 식기용품과 낮은 테이블을 쓰면 짐을 줄일 수 있다.

     

    ▲ K2 바람막이

     

    입기!

     

    이제 캠핑의 완성, 간지 철철 흐르는 캠핑룩을 알아보자. 가격도 가격인 만큼 캠핑룩을 고를 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캠핑 갈 때만 입으면 돈도 아깝고 썩혀두기도 아까운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세련되고 실용적인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니 경량 패딩 점퍼나 신축성이 좋은 바람막이 점퍼 등 세련된 디자인과 신선한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캠핑룩을 추천한다. 최근 캠핑룩 등 아웃도어 스타일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 활동성과 디자인 면에서 더욱 우수한 제품이 경쟁하듯 쏟아지고 있다. 캠핑은 야외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함과 쾌적함까지 고루 갖춘 옷이라면 더욱 좋겠다.


    베타뉴스 강태영 (kangty@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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