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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오토’ 살인의 추억


  •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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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15 18:06:14

    상반기 기대작 ‘아키에이지’의 초반 과제는 ‘오토’였다. 게임이 큰 관심을 끈만큼 정식서비스 이전부터 이미 다양한 종류의 오토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키에이지의 핵심콘텐츠가 ‘전투’보다는 ‘생활’에 가까웠기 때문에 게임 내 시장 경제를 해치는 오토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여겨졌다.

     

    이에 엑스엘게임즈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예정된 콘텐츠 개발을 연기하면서까지 열성적으로 오토 사냥에 매진했다. 동시에 게임 이용자도 아키에이지의 자유로운 시스템을 이용해 기발한 방법으로 오토를 응징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달구지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아키에이지에서는 포털 가운데 들어가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용자는 이 점을 절묘하게 이용했다. 지형의 고저를 이용해 오토를 달구지 짐칸에 실은 다음 포털을 열어 가운데로 밀어 넣어 ‘유배’를 보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오토에게 실질적인 징벌을 내리는 방법도 만들어졌다. 작물을 심으면 프로그램에 따라 오토가 작물을 캐는데 이때 남은 발자국을 신고하다 보면 해당 오토는 범죄자가 된다. 오토사냥꾼은 범죄자가 된 오토를 달구지와 포털을 이용해 중립지역으로 옮긴 후 사냥한다. 이 방법으로 많은 오토가 재판과 감옥의 갈림길에 섰다. 살인마를 잡는 히어로가 등장하기에 앞서 오토를 잡는 의적이 등장한 셈이다.

     

    모든 게임의 골칫거리인 오토를 오히려 즐길 거리로 승화시킨 이용자와, 문제 해결을 위한 엑스엘게임즈의 노력으로 아키에이지의 오토 문제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실제로 오토 사냥을 즐기던 한 이용자는 “재밌어서 오토 사냥을 하다 보니 알아봐 주시는 분도 생기고 보람 있었는데 최근에는 오토가 없어 사냥을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우선 과제였던 오토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엑스엘게임즈는 이후 본격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일 먼저 테스트 서버에서 공개한 바 있는 ‘공성전’이 오는 4월 정식 서버에 도입된다.

     

    공성전을 시작으로 더 풍부해질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이용자가 얼마나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기게 될지 기대해볼 만하다.




    베타뉴스 최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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