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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마비 제2차 공격 가능성은? ‘금융권 긴장’


  • 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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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2 11:12:19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나라 방송가와 금융권이 지난 20일 일어난 사이버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현재 전산망이 대부분 복구된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융권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혼란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또한, 제2차 피해가 우려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른바 ‘3.20 사이버 대란’에 우리나라 보안 실정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평소 보안시스템을 잘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안랩 김홍선 대표는 “보안 업체가 서버와 PC등에 제공하는 보안 패치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거나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도 쉽게 공격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산망을 공격한 해커가 2차 공격을 암시한 문자로 금융권은 전체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은 2차 공격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안 시스템을 긴급 정비하거나 인터넷을 막아가면서 까지 추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2차 공격이 일어난다면 은행거래가 많은 2시나 공무원의 월급날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한은행과 농협은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외부망 보안을 강화하는 등 제2차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악성코드를 통한 해킹의 위험성은 수차례 경고돼 왔다. 보안 의식의 부재로 이런 사태를 또 겪게 됐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은행의 전산망 마비는 돈의 흐름을 지체시키는 것으로 사회적 파장이 크다.

     

    농협의 경우 지난 2011년에도 전산이 마비되는 사고를 겪어 전산보안을 강화했지만 또 당한 셈이라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전산망 마비로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태영 (kangty@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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