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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PC 사용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윈도우 8’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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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9 14:35:07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여러 개의 단말기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PC 한 대로 업무를 보던 환경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주목받게 된 기술이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멀티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는 데이터 동기화가 핵심이다. 어떤 기기를 쓰더라도 동일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기기 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 PC에서 작업한 내용을 노트북에서 열람하려면, USB 메모리를 사용해 직접 이동해 줘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작업이 클라우드에서는 인터넷 접속만으로 해결된다. 노트북에서 하던 작업도 태블릿에서 바로 이어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10월에 출시한 ‘윈도우 8‘은 재미난 운영체제다. 스타일 UI를 채용해 PC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함께 쓸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사용자 환경인 스타일 UI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보다 더 눈여겨볼 점은 클라우드가 아닌가 싶다.

     

    ▲ 윈도우 8의 시작화면인 스타일 UI

     

    PC는 달라도, 환경은 동일하게

     

    많은 직장인이 회사와 가정에서 각각 PC를 사용한다. 2대는 기본 3대 이상을 쓰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PC마다 사용 환경이 다르다 보니 불편함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동으로 일일이 PC 설정을 동일하게 맞추는 사람도 있다.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귀찮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쉽게 할 방법은 없을까?

     

    유일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윈도우 8’이다. 윈도우는 처음 시작 시 계정을 사용한 로그인 기능이 있다. 이전까지는 해당 PC에서만 쓰는 로컬 계정을 만들었지만,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여기까지 읽고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윈도우 8은 PC의 여러 설정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저장한다. 어떤 PC를 쓰더라도 자신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저장된 설정을 동기화해줘 항상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동기화를 해주는 항목은 배경 이미지, 자금 화면 및 계정 사진, 작업 표시줄, 테마, 앱과 웹사이트 암호, 키보드, 기타 입력 방법, 표시 언어, 앱 설정, 열어본 웹페이지 목록, 즐겨찾기 등이다.

     

    ▲ PC 환경 설정 항목을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해서 동기화할 수 있다

     

    마이크르소프트 계정으로 윈도우 8에 로그인 한다는 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SNS와 연결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결된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의 친구 연락처 정보와 상태가 최신 내용으로 반영된다. 물론 아웃룩도 여기에 해당된다. 스카이드라이브, 페이스북, 플리커 등에 올려진 사진, 문서 등도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윈도우 8 로그인 한방에 연결되게 된다.

     

    USB메모리 이젠 쓸 일 없다?

     

    USB메모리는 크기가 작고, PC에서 기본 지원하는 USB를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자료를 담아 휴대할 때 많이 활용한다. PC에서 PC로 자료를 이동할 때도 주로 쓰이고 있다. 단점 아닌 단점을 꼽으라면 쉽게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윈도우 8에는 무료 클라우드 파일 저장소인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가 지원된다. 전용 앱이 기본 제공되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자신의 스카이드라이브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전체 용량은 7GB로 문서, 사진 등을 담아두기엔 부족하지는 않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전용 앱이나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PC에서 작업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확인 후 간단한 편집도 할 수 있는 것이다.

     

    ▲ 윈도우 8로 날개를 단 스카이드라이브, 전용 앱으로 사용하기 더 편리해졌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오피스를 선보였는데, 오피스 2013에는 작업한 문서를 스카이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문저 저장 위치를 HDD가 아닌 스카이드라이브로 할 수 있다. 여러 PC를 사용하다 보면 끊김 없는 작업이 중요하다. 특히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가세로 기기에 상관없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작업의 흐름이 요구된다. 스카이드라이브를 이런 기기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해준다.

     

    USB메모리에 저장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파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PC에서 하던 작업을 태블릿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 할 수 있다. 윈도우 8 태블릿을 쓴다면 이런 작업은 더욱 수월해진다.

     

    알고 보면 가까운 클라우드...윈도우 8 안에 있다

     

    클라우드는 하루 아침에 뚝닥 생겨난 기술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그 쓰임이 많아졌다. 온라인에서 클라우드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다소 뜬구름 같은 기술이다 보니 어렵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사실 클라우드의 개념에 대해 사용자가 굳이 알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를 쓰고 있다 봐도 무방하다.

     

    윈도우 8 또한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클라우드를 쓴다는 뜻이다. 윈도우 8을 쓴다면 사용자는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을 어느 PC에도서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관리 또한 쉽게 할 수 있다. 도구에 맞춰 작업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춰 도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지만, 이왕이면 쓰기 편한 도구가 능률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윈도우 8은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등 어떤 도구를 쓰더라도 맞춤 환경을 제공해 준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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