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터치에서 자유로운 ‘플라토닉 제품’ 뜬다


  • 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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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3 11:33:28

    마음먹기에 따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생활 속 제품들에 한 단계 진화된 음성, 동작인식 기능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ETRI는 음성인식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2013년에는 54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2016년까지 동작인식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26%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터치 없이 음성과 동작으로 작동하는 이른바 ‘플라토닉 제품’이 업계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이나 얼굴 움직임, 손동작 등 특정 제스처만으로도 사용자의 패턴을 읽고 작동하는 똑똑한 제품들이 에어컨, 청소기, 집전화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음성으로 쉽게 컨트롤, LG휘센 ‘손연재스폐셜G’

     

    LG전자는 최대 5m떨어진 곳에서 말 한마디로 작동시킬 수 있는 ‘손연재스페셜G’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에어컨 본체에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음성시스템 ‘보이스온’ 기능이 적용돼 리모컨 없이도 에어컨을 동작시킬 수 있다. 로봇 청소기 등 종전 가전에 적용된 음성 인식 기능은 근거리에서만 가능했고, 기존 일부 에어컨에 사용된 음성 인식 기능도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여러 단계에 걸쳐 조작해야만 가능했다.

     

    이 제품은 전원 조작, 온도 조절, 바람 세기, 공기청정 등의 기능을 최대 5m에서 말 한 마디만 하면 손쉽게 동작시킬 수 있고, 스마트폰 등을 통하지 않아도 제품에 바로 말하기만 하면 조작이 가능하다. 동작 상태에 대해 음성으로 피드백해주는 기능까지 있어 편리하다.

    ▲ 손연재스페셜G

     

    전화도 음성 명령으로 가능 ‘070플레이어’

     

    전화도 이제 터치할 필요 없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LG유플러스 ‘070플레이어’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전화를 받는 등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한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 등에 적용됐으나 인식률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았던 것과 달리 ‘070플레이어’는 인식률을 대폭 개선시켰다.

    또한, 원격으로 구동되는 홈 모니터링기능도 제공해 외부에서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면 집안 상황을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유용하다.

     

    “내비야~” 부르면 목적지까지 안내, ‘마이스터 만도 SI100 VOICE’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에 긴 주소지를 입력하려면 번거로움이 크고 사고위험도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음성인식 기능이 장착된 내비게이션 하나면 목적지까지 편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마이스터 만도 SI100 VOICE’는 전원이 켜진 후 “내비야”하고 부른 뒤 3초 안에 명령어를 말하면 별도의 버튼조작 없이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해준다.

     

    화자적응기능을 통해 특정 명령어에 대한 인식률이 떨어지는 경우, 사용자의 고유 발음으로 재녹음이 가능해 인식률을 높일 수 있어 편리하다. 올해 3월부터 `운전 중 영상표시 및 기기조작 금지법`이 시행 될 예정으로 음성인식이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로 알람 OFF, ‘보이스 컨트롤 알람시계’

     

    생활가전 브랜드 브라운의 ‘보이스 컨트롤’ 알람시계는 알람이 울릴 때 스피커를 향해 소리를 내면 음성인식 기능이 자동으로 감지돼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그만”이라고만 말하면 알람이 꺼진다. 또한, 4분 간격으로 울리는 스누즈 기능과 3단계로 소리가 커지는 크레센도 기능이 있으며, 세 가지 컬러의 콤팩트한 미니어쳐 사이즈로 디자인돼 휴대도 편리하다.


    베타뉴스 강태영 (kangty@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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