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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 8 보급 위해 소형 단말기 시장 진출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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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15 14:07:45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서피스(Surface) 시리즈 중 화면 크기가 7인치인 소형 모델을 더할 계획임을 알렸다. PC 판매가 침체된 상황에서 태블릿을 시장 투입함으로써 윈도우 8 보급을 촉진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MS가 지금까지 판매해 온 서피스는 2가지 모델이며 화면 크기는 모두 10.6인치였다. 지금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MS는 서피스 소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소형 단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구글이 7인치 넥서스(Nexus) 7을, 아마존닷컴은 7인치 킨들 파이어(Kindle Fire)의 신형 모델을, 애플도 아이패드 7.9인치 모델 아이패드 미니를 발매했다. 시장 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시된 태블릿 2대 중 1대가 8인치 이하 모델이므로 MS도 이런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MS의 목적은 윈도우 8 보급에 있다. 미국 IDC가 4월 10일 발표한 세계 PC 시장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하대수는 7629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3.9% 감소했다. 이런 감소율은 IDC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대. 출하대수는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조사회사인 가트너가 발표한 리포트에서는 1~3월 출하대수는 11.2% 감소한 7920만대. 양사 통계는 워크스테이션(업무용 고성능 PC) 포함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하지만 PC 시장이 아직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3개월간 출하대수가 8000만대를 밑돈 것은 2009년 4~6월 이래 처음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보급의 영향으로 PC 시장은 계속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대 점유율을 보여준 MS의 윈도우 8이 기대에 미치지 않았고, 시장 회복의 기폭제도 되지 못했다.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작년 출시한 것이 서피스였지만, 10~12월 출하대수 점유율은 불과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동사가 밝힌 새로운 전략이 윈도우 8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터치스크린에 대응한 기기다. 올해 3월, 대만 IT 업계 신문 디지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터치스크린 기기에 표준으로 탑재된 윈도우 8 제조사용 공급가를 큰 폭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화면 사이즈가 10.8인치 이하 기기의 경우, 통상 가격을 120달러에서 30달러까지 인하하고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10.8인치를 넘는 기기에도 같은 가격 인하를 실시했지만, 오피스는 무료 제공하는 것은 소형 단말기에 한해서다. 이런 정책에 따라서 MS는 윈도우 8의 특징인 터치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보도에 있던 서피스 미니는 이러한 동사의 소형기기 시장을 향한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IT계 뉴스 블로그인 테크크런치는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가격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구글 넥서스 7의 가격은 199달러부터,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159달러부터. 아이패드 미니는 329달러로 부터다. 이에 대해 서피스 저가 버전인 RT 모델 가격은 499달러부터. 서피스 RT의 특징인 키보드 겸용인 터치 커버를 붙이면 599달러다.

     

    IDC 애널리스트는 가격차를 어떻게 줄일지 여부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 낼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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