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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복제에 시달린 어도비, 드디어 클라우드 시대로


  • 신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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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5-07 14:58:05

    어도비(Adobe)의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reative Suite)시리즈는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선언.

     

    어도비가 이제 과거의 제품은 중단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략적인 판단을 선언하였다고 한다.

     

     이 선언의 내부에 담겨져있는 첫번째 의미로는 그동안 지긋지긋한 불법 라이센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하였다는 점이고. 조금은 느리게 움직이던 어도비도 과거의 기억과 잔재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이제야 시대를 따라가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과거의 구식 시리얼넘버로 지칭되던 과거의 패러다임을 포기하고, 온라인에서 발급되어지는 시리얼 키(Key)를 통하여 통제하는 시대를 선언하였다는 것은 두번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도비가 클라우드를 전면적으로 선언한 것은 그래픽디자인이나 관련된 시장에서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모델들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디자이너들이 협업하고 경쟁을 통해서 디자인 시안을 획득하는 새롭고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Adobe는 두가지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결정적인 신의 한수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어도비는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체계의 핵심을 잡기 위해서 자신들의 커다란 전략을 수정하고 이를 전면적으로 등장시키고 있으며, 과거를 가볍게 버리는 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현재 디자인 협업 환경의 키를 잡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깊게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제품 내부에 관련되어진 자료를 교환하는 방법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CS기반의 패키지들이 끊임 없이 사용될 것이라는 점도 그들을 자극했을 것이다.


    이제 디자인 툴을 만드는 회사도 만들어진 컨텐츠와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통제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 이번 선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다.


    베타뉴스 신현묵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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