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8 11:16:29
공인인증서 플러그인도 무거운데 묵직한 웹체커 툴바도 설치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이하 미래부 )에서 웹체크를 통해서 인터넷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악성 홈페이지 체크 프로그램(이하 웹체크)'을 툴파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한다.
이 웹체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웹체크DB를 활용해 네이버 툴바를 통해서 위험한 웹사이트나 악성코드, 피싱 위험이 있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다.물론 이 기능을 향후 안드로이드OS에도 지원하겠다고 앱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은 다음 수순으로 보인다. 요즘 안드로이드OS의 스미싱은 심각한 수준이니까. 그러므로 필자 개인적으로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 그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발표를 보면, 다른 인터넷 포털이나 다른 민간 보안업체들에게도 향후 웹체크를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기존에 다른 보안업체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안티피싱'기능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왜 비슷한 기능을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일까? 현재 민간업체들이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을 미래창조부가 '창조적'으로 또다시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해야 하는가?
이것이 '미래부'의 '창조'적인 발상이라면 정말 실망이다. 아니 오히려 특정 업체의 '툴바'를 당분간 정부기관에서 배포하고 공인 시스템으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지는 정말 매우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칭찬을 해야할까?
이렇듯 기업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것도 문제이고, KISA의 리스트가 별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깔끔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것으로 모두 뭉개버린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으로 드는 의문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주의 지원인지는 정말 희한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네이버 툴바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 이외에 파이어폭스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도대체 보안의 아주 기본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툴바의 방법은 정말 위험하고, 바이러스 감염도 쉽고, 이 배포프로그램 자체도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도 지저분한 IE에 툴바를 또 설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정말 허탈하다고 해야겠다.
그나마 필자가 크롬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고 하면 다행일까? 하지만 조만간 이 툴바를 기본적으로 설치해야하는 공공기관과 이 툴바 설치가 안 되면 IE 운용을 못하게될 대한민국의 인터넷환경을 생각하면 정말 슬퍼진다.
왜? 대한민국의 인터넷환경은 이다지도 무거워지기만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베타뉴스 신현묵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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