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4 10:59:06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는 시도는 조금은 빠른 도전이었을까?
4월 한달동안의 반응을 살펴보면 AT&T에서 불과 1만 5천대가 팔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리고, 2013년 4월 4일 발표한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런처를 통한 접근방법은 전략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선한 관심으로 페이스북 홈 런처가 초반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50위까지 올라갔지만, 불과 2주만에 130위까지 밀리면서 대실패를 하게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페이스북이 HT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ZTE, 화웨이와도 제휴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전략상 제휴의 실패가 아니었을까?
페이스북폰의 첫번째 출시작이었던 HTC First는 시작은 했으나 화려한 폭발은 없는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굳이 HTC First를 사용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홈 런처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독자적인 경험이나 가치를 제공해주지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을 하나 더 지적하자면 안드로이드OS의 장점인 '다양한 런처'라는 개념으로 사용자에게 페이스북의 UI를 제공하면서 사용자의 경험을 페이스북 스타일로 유도한 것은 너무 무리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좋았으나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소셜에만 너무 의지하면서 사용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스마트폰의 독특한 UX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두번째 실패원인은 페이스북의 재미있는 요소인 소셜게임들 대부분이 플래시기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경험이 이어지지 못한점은 앞으로도 페이스북의 모바일 접근에 있어서 여러가지 제약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장점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로 단순하게 이름만 페이스북을 달아 모바일로 접근한 방법은 조금은 무모한 접근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향후 페이스북폰의 홈 런처가 조금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의 UX와 사용자 흐름을 고려해 진화한다면, 이러한 도전은 결코 무모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베타뉴스 신현묵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