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6 21:29:56
대만 컴퓨텍스2013(Computex 2013)의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 출시되는 x86기반의 윈도우8 태블릿에 오피스를 기본 탑재하겠다'라는 놀라운 '신의 한수'를 포석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중 가장 활용도가 뛰어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 4가지 제품이 포함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이 이야기 이후에 MS의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모든 윈도우8 태블릿이 아니라 작은 사이즈의 태블릿에만 무료로 제공된다고'기술되어 있었다.
분명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더 이상의 경쟁상대가 없는 대단한 킬러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렇게 제공된 오피스는 결코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용이 아니라 'MS 오피스 홈앤스튜던드 2013'버전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MS의 전략적인 선택의 최우선이 MS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마케팅이라면, 기업용 버전으로 사용가능한 라이센스를 포함시킨다면, 윈도우8 태블릿의 시장 보급률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 제공하겠다는 오피스 홈앤스튜던트 버전으로는 그런 급상승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 안타깝다.
분명 MS의 태블릿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무수한 경쟁자들과 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오피스를 이렇게 소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현재 MS의 고민은 간단하다. 윈도우8과 서피스를 최대한 시장에 많이 보급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생태계가 생성되는 것이고, 그 힘이 곧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이 될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언한 신의 한수가 몇수 뒤를 내다본 신의 한수가 될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패착으로 가는 한 수가 될것인지를 놓고 본다면 현재의 선택은 아주 완전하지는 않아 보인다.
베타뉴스 신현묵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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