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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 태블릿 = 윈도우 8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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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05 09:48:31

     

    가정에서 데스크톱은 보통 PC 사용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쓰는 PC인 셈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노트북과 최근 태블릿의 출현으로 데스크톱 외 개인용 기기로써 두 번째 머신을 소유하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두 번째 머신의 선택은 노트북 하나뿐이었다. 휴대성을 지닌 유일한 PC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블릿의 등장으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극명하게 다른 사용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기 쉽지가 않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둘 다 구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실상 우리들의 주머니 사정은 그리 여의치 않다.

     

    인지도 높여가는 태블릿

     

    태블릿은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지금의 형태와 같은 태블릿의 시작은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부터다. 그 후 불과 4년 만에 태블릿 진영은 노트북을 위협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좋은 편이다.

     

     

    이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명확하다. 손가락 터치를 이용한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보다 휴대성은 월등히 좋다. 기능 또한 이메일, 웹서핑 등 노트북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앱을 사용하며 노트북과 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데스크톱과 사용자 환경이 다를 바 없는 노트북보다는 두 번째 기기로서 태블릿의 선택은 한층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셈이다. 주요 작업은 데스크톱으로 하고, 이동할 때나 가벼운 작업은 태블릿으로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온도 차

     

    하지만 태블릿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노트북 일부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양한 문서를 빠르게 작성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키보드와 익숙한 작업 환경인 윈도우를 겸비한 노트북이 오히려 제격이다.

     

    이 때문에 태블릿보다 노트북을 여전히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다행히 최근에는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성능 또한 빵빵한 울트라북의 출현으로 휴대성을 끌어올려, 노트북 사용자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렇게 노트북 진영에서도 울트라북 등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태블릿에 눈길이 간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태블릿이 주는 편의성을 노트북이 결코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기능 간극만 좁힐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이 태블릿으로 단박에 마음을 돌릴 것이다.

     

    노트북 + 태블릿 = 윈도우 8

     

    노트북과 태블릿의 이런 간극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윈도우 8 카드를 꺼내 든다. 윈도우 8은 기존 윈도우 사용자 환경과 태블릿 사용자 환경을 합쳐놓은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심의 한 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윈도우 8은 이후 PC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컨버터블 노트북으로 이름 그대로 다른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마디로 변신하는 노트북이다. 소비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점점 컨버터블 제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가는 추세다.

     

    윈도우 8을 적용한 컨버터블 제품의 선호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뭘까? 일단 완벽하게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키보드를 떼거나 완전히 180도로 접어 형태가 태블릿 모양새를 갖추게 되고, 여기에 8의 태블릿 사용자 환경을 얹어 터치 기반으로 작동하게 된다. 타 플랫폼의 태블릿과 견주어도 크게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 일반 노트북으로 형태를 바꿔 쓸 수 있다 보니 태블릿에서 부족했던 부분들까지 모두 채워준다. 물론 윈도우 8에는 데스크톱 사용자 환경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윈도우를 사용하게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외근으로 이동 중에는 태블릿으로 업무를 살피고, 책상 앞에서는 노트북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은 태블릿의 실용성과 노트북의 강력함을 모두 지니고 있기에 회사원에겐 최적의 업무 도구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7일 윈도우 8.1 프리뷰를 공개했다. 현재 무료로 내려받아 써볼 수 있다. (http://windows.microsoft.com/en-us/windows-8/preview-download)

     

    어떤 제품이 있나?

     

    컨버터블 제품도 다양한 형태가 있는 만큼 서로 다른 유형의 대표 제품을 하나씩 소개해 보겠다. 먼저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 PC 프로’다. 이 제품은 태블릿처럼 쓰다가 키보드에 장착하면 노트북으로 변신한다. 책상에선 노트북을 쓰다 외부로 나갈 땐 스크린만 들고 나가면 된다. 화면 크기는 10.1인치로 1920 x 1080 풀 HD 해상도를 지원한다. CPU는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얹었으며, 저장 장치는 SSD를 쓴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티브 Q’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을 사용한 이 제품은 윈도우 8과 안드로이드를 함께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독특한 힌지 구조를 접목해 태블릿, 타이핑, 플로팅, 스탠드 등 네 가지 모드로 쓸 수 있다.

     

     

    레노버의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S’는 노트북을 반대 방향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 노트북, 태블릿, 스탠드, 텐트 모드 4가지로 모양을 바꾸어 가며 쓸 수 있다. 싱크패드의 힌지 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접는 각도와 놓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게 된다.

     

    11.6인치 화면 크기에 1366  x 768의 HD 해상도를 적용했으며, 3세대 인텔 코어 Y 프로세서를 적용해 6시간 배터리 사용을 지원한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여름 신모델을 대거 공개했는데, 작년에 출시했던 슬라이더 하이브리드 PC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바이오 듀오 13’을 선보였다. 서프 슬라이더라는 소니만의 방식을 적용한 이 제품은 화면을 들어 올리면 키보드가 나오는 방식의 컨버터블 제품이다. 평소엔 태블릿처럼 쓰다가 필요할 때만 노트북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바이오 듀오 13에서는 디지털 스타일러스 펜의 활용도를 한층 높였으며, 소니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엑스모어를 적용한 800만 화소 카메라도 장착했다. 화면 크기는 13인치며,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을 품고 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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