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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어비스 새단장한 아이온, RvR 매력 깊어지나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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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8-17 05:10:24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에 쏠린 유저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7월 29일 테스트서버에 4.5 업데이트 ‘주신의 열쇠’를 진행한 뒤 정식 서버 업데이트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작년 4.0 업데이트 때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던 신규 직업군 ‘기갑성’이 모습을 드러내 더 눈길을 끈다.

     

    아이온 4.5 업데이트는 5.0으로 건너가는 중간 단계인 만큼, 일반적인 업데이트보다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신규 직업군 추가는 물론 인스턴트 던전 2종에 어비스 아이템까지 새로 나오는 것. 이는 지난 2012년 7월 대규모 콘텐츠를 내세우며 아이온의 인기를 끌어올렸던 3.5 업데이트에 필적할만한 규모다.

     

    또 콘텐츠 추가와 더불어 시스템적인 부분도 다시 다듬는다. 그동안 아이온의 계급 시스템을 책임진 ‘어비스 포인트’외에 ‘명예 포인트’가 더해지며 서버별 상위 랭커의 자리다툼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모양새다. 곧 5주년을 맞는 아이온의 고인 물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 아이온 4.5 업데이트의 신규 인던 '룬의 보호탑'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과거 아이온의 핵심 콘텐츠였던 ‘어비스’가 새단장한다는 점이다. 한때 어비스는 천/마 유저가 ‘쟁’을 벌이는 최고의 전장으로 아이온에 군림했다. 아이온을 오랫동안 즐긴 유저라면 1.5 업데이트 시절 어비스 요새에 ‘보물방’이 열리며 치열하게 벌어졌던 요새 쟁탈전을 회상할 수 있을 일. 당시 보물방은 대량의 어비스 포인트와 ‘늘어나는 무기’를 얻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렸다.

     

    어비스는 그 뒤 심층 요새의 ‘심연의 잔해’가 열린 2.0 업데이트 이후로도 꽤 인기 있는 콘텐츠였다. 하지만 4.0 업데이트까지 시간이 흐르며 최고 레벨이 65까지 뛰어오르고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생기자 사실상 유저의 발길이 끊겼다. 최근까지 어비스는 옛 유저의 향수를 자극하는 정도의, 거대한 공간일 뿐이었다는 느낌이다.

     

     

    ▲ 새로운 어비스 보물방은 치열한 요새 쟁탈전으로 이어질까

     

    그런 어비스가 4.5 업데이트로 완전히 바뀐다. 요새를 점령했을 때 입장하는 보물방이 65레벨로 재탄생한다. 맵 구조나, 몬스터 배치 등은 기존과 같지만 몬스터 레벨이 65로 올라가며 난이도 역시 조금 상향될 예정이다. 대신 보상은 더 좋아져 룬족의 유물과 복합 마석은 물론 ‘세라미움 훈장’까지 나온다. 

     

    당연히 요새전도 큰 변화가 생긴다. 에레슈렌타 상층의 크로탄, 라 미렌, 드키사스 요새가 65레벨 기준으로 변경되며 요새전 보상 또한 세라미움 훈장을 최대 3개까지 얻을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새단장에 발맞춰 어비스 상/하/심층에 있는 ‘아티팩트’의 기능까지 변경됐다는 것. 이 아티펙트는 보호막 생성 기능을 지니는 등 기존보다 효율성이 높아 어비스 요새전에서 더 중요히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업데이트의 진짜 핵심은 '어비스 새단장'

     

    이렇듯 아이온 4.5 업데이트 변화는 ‘신규 콘텐츠’의 추가도 추가지만, 기존에 아이온의 인기를 뒷받침한 콘텐츠가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새단장한 어비스가 아이온을 떠났던 올드 유저까지 불러들일 수 있을지는 정식 서버 업데이트 때 지켜볼 일. 아이온의 오랜 인기 이유인 RvR의 매력이 한층 깊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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