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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시즌 3 롤드컵 출전팀 확정, 프로게임단 세대교체 눈길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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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09 11:55: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즌 3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의 출전팀이 모두 확정됐다. 본선 진출팀은 총 6개 지역 14개 팀으로, 한국 3팀, 북미 3팀, 유럽 3팀, 중국 2팀, 동남아시아와 대만·홍콩·마카오 2팀,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1팀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나진 블랙 소드’와 ‘삼성 갤럭시 오존’, ‘SKT T1’이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롤드컵은 매년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개최하는 세계 선수권 대회다. 올해 롤드컵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9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리며, 걸린 대회 총상금만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한다. 참고로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이다.


    롤드컵 출전은 LoL 시즌3의 대회 성적에 따라 ‘서킷 포인트’를 얼마나 획득하느냐로 결정된다. 나진 블랙 소드는 지난 8월 말 ‘기가바이트 NLB 서머 2013’ 결승전에서 우승, 서킷 포인트 100점을 추가하며 총 600점을 확보해 1위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덧붙여 8강 시드 직행권도 얻었다.

     

    ▲ 기가바이트 NLB 서머 2013 결승전 


    LoL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오존(구 MVP오존)은 서킷 포인트 570점으로 최종 2위에 올라 롤드컵에 진출한다. 또 별도의 선발전을 통해 가려진 3번째 진출팀의 주인공은 LoL 챔피언스 서머 시즌 우승팀인 SKT T1으로, 9월 7일 치러진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KT 불리츠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제압해 진출팀에 합류했다.


    동남아시아는 ‘팀 미네스키(Team Mineski)’가, 대만·홍콩·마카오는 ‘가마니아 베어스(Gamania Bears)’가 대표로 나선다. 필리핀 국적인 팀 미네스키는 지난해 시즌 2 롤드컵 진출팀인 ‘사이공 조커스(Saigon Jokers)’와 결승에서 만난 ‘싱가포르 센티넬스(Singapore Sentinels)’를 눌러 눈길을 끈다.


    동남아시아와 지역 예선을 별도로 진행한 대만·홍콩·마카오 출전팀인 가마니아 베어스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4월에 출범한 신생팀임에도, 12개 팀이 싸운 지역 예선에서 지난 시즌 롤드컵 우승팀 ‘TPA(Taipei Assassins)’를 꺾고 진출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유럽은 ‘프나틱(Fnatic)’, ‘갬빗 벤큐(Gambit Benq)’, ‘레몬 독스(LemonDogs)’가 출전권 3장을 가져갔다. 프나틱은 ‘소아즈’ 폴 보이어(탑)나 ‘엑스페케’ 엔리케 세대뇨 마르티네즈(미드) 등 LoL 게이머에게 꽤 익숙한 선수가 포진한 강호다. 한국계 프랑스인인 ‘옐로우스타’ 김보라 선수가 서포터로 활약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갬빗 벤큐는 시즌 2 시절 M5(Moscow 5)라는 이름으로 출중한 실력을 뽐냈던 팀이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올스타전에도 ‘다이아몬드’ 다닐 레셰니코프(정글), ‘알렉스 이치’ 알렉스 이체토브킨(미드) 등 갬빗 벤큐 소속 선수 2명이 유럽 지역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레몬 독스는 올해 생긴 신생팀이지만 ‘프나틱’이나 ‘갬빗 벤큐’를 누르고 유럽 지역 서머 시즌 1위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지녀 눈길이 간다.

     


    북미 지역은 이번 시즌 LCS에서 25승 3패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 ‘클라우드 9(Cloud 9)’이 출전권 1장을 차지했다. 나머지 2장은 ‘TSM(Team SoloMid)’과 ‘팀 벌컨(Team Vulcun)’의 손에 들어갔다. 참고로 팀 벌컨 역시 20승 8패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강팀이며, TSM은 지난 시즌 2 시절 북미 지역을 압도했던 강팀 중 하나다. 상하이 올스타전에도 ‘다이러스’ 마커스 힐(탑), ‘엑스폐셜’ 알렉스 추 등이 출전했었다.


    중국은 이번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 상위 4개 팀이 모여 티켓 2장을 놓고 겨룬 결과 ‘로얄 클럽 황주(Royal Club Huang Zu)’가 1위, ‘OMG’가 2위로 진출하게 됐다. 이 밖에도 오세아니아, 브라질, 터키, 남미,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5개 지역이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놓고 겨뤄, 리투아니아의 ‘게이밍기어.eu(GamingGear.eu)’가 브라질의 ‘패인 게이밍(paiN Gaming)’을 누르고 롤드컵에 진출한다.


    올해 롤드컵 진출팀의 특징은 무엇보다 프로게임단 간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이다. 작년 시즌 2 롤드컵 진출팀 가운데 단 3팀만이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기 때문. 또 각 지역 예선은 전체 참가 팀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러모로 어느 때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롤드컵 진출전이었다는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 오진호 아시아대표는 “출전팀이 모두 확정돼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롤드컵은 세계 LoL 팬 앞에서 이번 시즌 최강팀을 가리는 LoL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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