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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판매 세계 1위 브랜드 ‘버바팀’을 아시나요?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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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28 11:12:44

    CD-R이나 DVD-R 같은 광미디어를 통해 열심히 데이터를 저장해본 이들이라면 ‘버바팀’이라는 브랜드를 한번쯤 들어봤을 들어 봤을 것이다.

    광미디어가 주 저장매체로 쓰이던 당시 버바팀의 공미디어는 일반 공미디어 보다 조금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저렴한 광미디어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 버바팀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미디어’로 긍정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 1969년에 설립한 버바팀은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았다

     

    버바팀을 그저 품질 좋은 광미디어를 만드는 브랜드로 아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버바팀은 CD-R이나 DVD-R 미디어로 세계 1위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런 과거의 영광을 얻은 버바팀이 이제 새로운 영광을 누리고자 한다.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버바팀은 미디어 뿐만 아니라 마우스나 키보드, 스피커 같은 PC 주변 용품 전문 브랜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들의 새로운 시도에 앞서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보도록 하자.


    아폴로 11호 달 착륙과 함께 탄생한 버바팀



    ▲ 버바팀 미국 본사


    1969년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인류의 오랜 꿈을 이뤘다. 바로 그 해에 실리콘벨리의 작은 사무실에서 버바팀이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했다. Vertatim은 영어로 ‘말하는 바 그대로’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관하겠다는 버바팀의 목표가 담겨있다.


    1981년 버바팀은 최초로 월간 100만개의 플로피 디스크를 생산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필요해졌다. 이 바람과 함께 버바팀은 급속도로 성장세를 맞이했다.

     

    광학 미디어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다

    1969년 탄생 이래 버바팀은 우수한 기술 개발과 함께 세계 최초 또는 시장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1990년 미쯔비시(Mitsubishi) 화학을 모회사로 합작회사를 만든 버바팀은 글로벌 시장으로 인지도를 넓혀나갔다. 2008년에는 CD-R, DVD-R 미디어 시장에서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품질이 우선시 되는 유럽에서도 4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획득했다.


    ▲ 안정성을 인정받은 버바팀 미디어는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DVD-R 미디어로 점유율 1위 차지했다. 버바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 6월 스마트 디스크(Smart Disk)를 인수하며 외장하드 시장 공략을 준비했다.

     

    외장 하드와 USB 메모리로 시장 공략

     

    스마트 디스크와 함께 외장하드 시장에 진출한 버바팀은 2009년 유럽의 외장하드 브랜드인 프리콤을 인수했다. 프리콤은 독일의 뛰어난 기술력에 iF, 레드닷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의 수상경력이 더해져 유럽 시장에서는 품질과 디자인을 모두 인정 받고 있는 외장하드 브랜드다.


    ▲ 다양한 컬러로 주목을 끈 외장하드 '버바팀 에볼루션'


    버바팀은 프리콤을 인수하며 외장하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단색 계열의 투박한 외장하드가 주를 이룰 때 버바팀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실용성을 앞세운 ‘버바팀 에볼루션’ 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모바일화 추세에 맞춰 종합 IT 브랜드로 변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버바팀은 여전히 광학 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아이템을 개발해 종합 IT 브랜드로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 실제 클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버바팀 USB 메모리 '클립잇'


    많은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USB 메모리도 버바팀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 클립 모양의 ‘버바팀 클립잇’은 실제 클립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초소형 크기에 생활 방수와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갖춰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 스마트 기기의 데이터를 직접 옮길 수 있는 버바팀 OTG 메모리

     

    ▲ 휴대용 보조 배터리 '버바팀 파워팩'


    2013년 버바팀은 모바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데이터를 직접 옮길 수 있는 ‘USB 3.0 OTG 메모리’를 출시했고,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인 ‘버바팀 파워팩’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SATA 3.0을 지원하는 ‘버바팀 SSD’와 ‘버바팀 USB 3.0 카드리더기 ‘를 출시해 PC 주변기기 브랜드의 입지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버바팀은 종합 IT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케이스나 비즈니스용 노트북 가방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버바팀은 종합 IT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며, 국내에서도 제품군을 늘이는 중이며 국내에서도 종합 IT 브랜드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버바팀은 노트북과 태블릿 기기를 담을 수 있는 가방, 백팩, 여행용 캐리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바팀 코리아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버바팀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것이며, 해외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국내에서도 가져오도록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한다. 높은 제품 안정성과 신뢰도 높은 제품을 44년간 선보인 버바팀이 이제 종합 IT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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