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21 10:14:01
새로운 화면 비율 21:9 시네마 와이드의 대두 |
PC가 음악과 동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재발견되면서 PC는 멀티미디어 업계의 일종의 시험대가 되었다. 오늘날 음악 파일 포맷의 대표격인 ‘MP3’는 PC에서 음악을 압축 저장하기 위해 주로 쓰이던 것이었으며, HD급 고화질의 영상을 만들고 저장하는 것과 이를 위해 사용되는 디빅스(Divx)와 같은 압축 기술과 MP4, MKV 등의 파일 포맷도 PC에서 비롯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 PC가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이 4:3에서 16:9 와이드 비율로 넘어갈 때 이를 주도한 것은 TV였지만 실질적인 보급은 PC용 모니터가 먼저였으며, 720p, 1080p등 HD급 해상도를 해상도도 PC 모니터가 먼저 지원했다.
오늘날 중급 이상의 TV에 기본 탑재된 3D 입체영상 기술도 PC용 모니터에서 먼저 실용화된 것이다.
▲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이렇듯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PC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가운데, 2013년 새로운 화면 비율을 가진 모니터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이슈로 떠올랐다. 16:9 비율보다 좀 더 ‘진짜’ 극장 화면 비율에 가까운 21:9 비율의 모니터가 모습을 드러낸 것.
고해상도 QHD 모니터 제품군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크로스오버존(www.crosslcd.co.kr)도 29인치 ‘파노라믹 씬(Panoramic Scene)’ 시리즈를 선보이며 21:9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중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가장 많은 기능을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가전제품 같은 세련된 디자인과 풍부한 입력 지원 |
▲ 좌우로 넓은 화면이 가장 눈에 띈다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기존 모니터에 비해 더욱 좌우로 넓게 펼쳐진 21:9 비율의 와이드 화면이다. ‘시네마 와이드’라고도 하는데, 이는 극장 영화 화면의 비율인 시네마스코프 규격(2.35:1)에 근접한 비율이기 때문이다.
화면이 눈에 띄게 넓다는 것을 빼고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의 기본 틀은 기존의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화면 테두리의 툭 튀어나온 ‘베젤’이 하단을 제외하고는 딱히 보이지 않고, 하단 베젤도 금속의 질감과 광택이 느껴지는 소재를 채택해 PC용 모니터라기보다 대기업의 배젤 없는 고가 TV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 베젤 없는 디자인으로 고급 TV의 분위기를 뽐낸다.
화면 표면에는 저반사 코팅이 적용되어 주위의 풍광이나 빛이 쉽게 반사되지 않는다. 덕분에 사용자의 얼굴이나 주변의 풍광, 조명의 불빛 등이 화면에 반사돼 시야를 방해하지 않아 영상에 더 몰입할 수 있으며, 밝은 창가나 조명 등을 등지고도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을 손으로 만져도 지문이 쉽게 남지 않는 등 요염 등에도 훨씬 강하다.
베젤이 없는 날씬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측면 및 뒷면 디자인도 신경을 썼다. 모니터 중앙에서 측면 테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을 채택해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좀 더 슬림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 전면과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뒷면
또 모니터 전면이 블랙 위주의 색상인 것과 달리 뒷면은 산뜻한 화이트 색상을 채택함으로써 기존의 블랙 색상 위주의 모니터에 비해 실내 분위기를 좀 더 밝고 산뜻하게 바꾸는 데도 한 몫 한다.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기본 스탠드로 앞뒤 각도 조절(틸트)만 가능한 동그란 원형 스탠드를 제공한다.
물론 100mm x 100mm 규격의 베사 표준 규격의 마운트홀을 제공해 상하회전(피벗), 좌우회전(스위블), 높낮이조절(엘리베이션) 등을 지원하는 다목적 스탠드나 거치용 암(arm) 등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월마운트를 이용해 벽걸이 형태로 설치도 가능하다.
모니터 정면 우측 하단에는 모니터 기능 조절과 입력 선택을 위한 OSD 설정 버튼이 달려있다. 요즘 유행하는 터치방식이 아닌 것은 조금 아쉽지만 버튼들이 크게 돌출되지 않도록 디자인해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했다.
▲ 멀리서 간편하게 모니터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
버튼식이건 정전식 터치식이건 입력을 변경 선택하거나 밝기와 볼륨 등을 조절할 때 직접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은 똑같다. 특히 멀리 떨어져서 영화나 동영상을 보는 중에 그럴 일이 있으면 더욱 불편함은 커진다.
이를 위해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은 TV처럼 모니터 주요 기능을 멀리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무선 리모컨을 제공한다. 덕분에 멀리 앉은 곳에서도 간단하게 모니터의 기능을 입맛대로 선택 및 조절할 수 있다.
▲ 풍부한 입력 단자와 베사 마운트홀(빨간색 원) 제공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시리즈 중 가장 최상급 모델답게 290DP IPS LED는 D-SUB와 DVI를 기본으로 2개의 HDMI 입력과 1개의 DP(디스플레이포트)에 이르는 화려한 입력 구성을 자랑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총 5개 기기의 영상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한 대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아날로그부터 디지털에 이르기까지 주로 쓰이는 영상 입력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외에도 셋톱박스나 게임 콘솔 등도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HDMI는 가장 최신 규격인 1.4a 버전으로 출력 쪽에서만 지원한다면 가로 2,540픽셀이 넘는 고해상도 영상도 문제 없이 지원하는데다 2개의 포트를 제공해 HDMI를 쓰는 장치만 동시에 2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또 DP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맥(Mac)도 변환 젠더 등이 필요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 HDMI나 DP 등으로 입력되는 디지털 사운드를 외부 음향 기기로 출력해 주는 옵티컬 출력도 제공해 보다 고품질 사운드를 즐기려는 이들도 고려했다.
전문작업과 영화감상, 게임 플레이에 안성맞춤 |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를 PC에 연결하고 화면을 표시하면 기존 4:3 모니터에서 16:9 비율의 모니터로 넘어갔을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사람의 시각 구조상 좌우 시야가 상하보다 넓은 편인데, 기존 16:9 비율보다도 훨씬 넓은 21:9 비율의 화면은 말 그대로 시야 전체를 가득 채우는 느낌으로 다가와 더욱 광활하고 넓는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기존 16:9 모니터보다 더 많은 창을 띄워도 넉넉하다.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의 해상도는 2,560x1,080으로, 세로 해상도는 기존 풀HD(1080p)와 같지만 가로는 QHD(2,560x1,440) 해상도와 같아 보다 많은 픽셀과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기존 풀HD 모니터에서는 2개의 창만 띄워도 화면이 가득 차지만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3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충분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덕분에 고해상도 사진 및 영상 편집 작업이나 다수의 창을 띄워놓기 마련인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2대의 4:3 비율 모니터를 듀얼로 쓰고 있다면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한 대로 2대의 모니터를 대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자리도 훨씬 적게 차지하고 소비전력도 줄일 수 있는데다 모니터 사이를 가로막는 베젤도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 광시야각 AH-IPS 패널로 거리와 방향 상관 없이 동일한 화상 제공
광시야각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TV에 비해 보는 거리가 가까울 수 밖에 없는 모니터는 화면이 커질수록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 없는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광시야각 특성이 요구된다.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LG디스플레이의 29인치 AH-IPS LED패널을 채택해 화면과 사용자와의 거리는 물론 어떤 각도에서든 정면과 동일한 색상과 밝기의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LED 백라이트로 인한 긴 수명과 소비전력 절감은 보너스.
▲ 21:9 비율 영화도 빈틈없이 꽉 찬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뭐니뭐니 해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바로 시네마스코프 방식으로 촬영/제작된 영화 감상이다.
영상의 웅장함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시네마스코프 규격으로 촬영된 영상을 기존 16:9 비율 모니터에서 보면 화면 위아래 검은색 레터박스가 생기기 마련인데,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이를 빈틈 없이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영화도 더욱 극장에서 보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셈이다.
또 2,560해상도를 지원하는 LoL(리그오브레전드), 배틀필드3, 크라이시스3, 피파2013 등 최신 인기게임들의 경우 전장을 더욱 넓게 볼 수 있음과 동시에 게임을 즐기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의 매력이다.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에는 주목할만한 기능이 하나 더 숨어있다. 바로 화면 재생 주파수를 표준 60Hz의 2배인 120Hz로 오버클럭하는 기능이다.
중고급형 TV에 종종 적용되는 120Hz 기술은 표준 60Hz의 영상 프레임을 2배로 늘리고 보정 프레임을 삽입해 같은 영상의 화면을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120Hz 입력을 지원해야 하는데,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이를 120Hz 오버클럭 기능으로 구현했다. 덕분에 TV와 같은 전문 보정 기능은 없어도 같은 영화를 볼 때 한층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에서도 최대 표현 가능한 프레임을 수를 늘릴 수 있어 PC 제원만 받쳐준다면 게임 역시 훨씬 부드럽고 세밀한 영상으로 즐기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1프레임이 중요한 FPS류 게임에서 120Hz 입력 지원은 빛을 발한다.
▲ 120Hz 입력을 지원하는 30X-P 드라이버와 2720MDP-P
참고로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외에도 크로스오버의 27~30인치 주력 모델들(2755AMG 블랙튠, 2763AMG 블랙튠, 2720MDP GOLD LED(LED-P), 2730MD LED(LED-P) 왕의귀환,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30X/30X-P 드라이버 등)도 120Hz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해당 모델들의 120Hz 오버클럭 지원 리스트와 설정 방법은 크로스오버존 홈페이지 공지(http://www.crosslcd.co.kr/board.html?table=notice&mode=read&idx=276&page=1&category=)에서 확인 가능하다.
▲ 21:9 비율로 게임을 즐기면 몰입감 및 시야 확보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기존 16:9 비율의 모니터에 비해 훨씬 넓은 작업 공간으로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전문직 종사자까지 화면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도와주는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
특히 DP 포함 풍부한 입력 지원 기능과 120Hz 입력 지원 기능으로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는 21:9 비율 모니터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무엇보다 같은 영화도 더욱 극장과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고, 21:9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영화 마니아나 게임 마니아 입장에서도 놓치기 힘든 장점을 충분히 지녔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21:9 비율 모니터. 크로스오버 파노라믹 씬 290DP IPS LED라면 21:9 비율 모니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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