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먼지 쌓인 옛 렌즈를 꺼내라! 디지털카메라 ‘무한 렌즈교환 시대’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11-22 10:28:17

    디지털 카메라 트렌드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의 디자인을 떠올리는 복고풍 디자인, 높은 렌즈 활용도로 요약된다. 최근 선보이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및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는 클래식한 디자인 외에도 렌즈 역시 과거에 생산된 것까지 최신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DSLR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장의 흐름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얼마나 다양한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느냐에 모아졌기 때문. 그 결과, 카메라 제조사 특유의 마운트 규격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렌즈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카메라 렌즈와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를 꼽는다면 올림푸스가 있겠다. 1919년 현미경 생산업체로 시작한 올림푸스는 최근 미러리스와 DSLR 렌즈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OM-D E-M1을 출시한 바 있다.

     

    OM-D E-M1 DSLR의 경량화 및 폭넓은 렌즈 활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개발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DSLR 렌즈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카메라. 이 제품은 올림푸스 DSLR 카메라 E-시스템 포서드 렌즈(23), 마이크로포서드 규격 렌즈(올림푸스 16, 타사 24)까지 호환 가능하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DSLR 렌즈를 완벽히 호환한다는 의미는 제품이 갖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카메라 본체 내 반사경을 없앤 미러리스 카메라는 휴대성을 높인 반면, 순발력을 요하는 카메라 조작성이나 고속 동체추적 AF 성능에 광학 뷰파인더의 장점을 계승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OM-D E-M1은 전용렌즈나 DSLR용 렌즈 모두 최적의 자동초점 센서를 알아서 선택해 빠르게 전환해주는 듀얼 패스트 오토포커스(DUAL FAST AF) 시스템과 고속 동체추적 성능을 대폭 상승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와 초점 피킹 기능까지 갖춰 수동렌즈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콘 역시 최근 자사 필름 카메라 렌즈를 호환할 수 있는 풀프레임 일안반사식 카메라 Df를 선보였다. Df는 가도식 노출계 연동 레버를 장착해 예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니콘의 모든 F 마운트 렌즈를 호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반대로 렌즈가 카메라 기종이나 브랜드에 영향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세기P&C는 기존 시그마 렌즈 마운트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 바디에서도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운트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메라에 따라 렌즈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자사의 렌즈가 다양한 카메라와 만날 수 있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대해 올림푸스 관계자는미러리스 카메라 전용렌즈는 물론 DSLR 렌즈와 수동렌즈까지 활용하며 고객들이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느낌이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과의 차별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새로운 렌즈 구매에 대한 부담도 덜면서 기존 보유하던 렌즈도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8644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