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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SSD 브랜드 OCZ '파산', 시장에 어떤 영향 줄까?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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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28 11:32:40

     

    메모리와 SSD 등 반도체 기반 제품들로 시장에 잘 알려진 OCZ가 태평양 표준시 기준 201311 27,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던 OCZ는 기업 회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무너진 셈이다.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OCZ는 현재 연방정부와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웰스 파고 은행(Wells Fargo Bank) 등에 의해 계좌 압류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도시바와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상이 결렬된다면 파산 청원서를 제출하고 회사 자산을 청산할 방침이다.

     

    SSD 도입 초기, 고성능 메모리로 잘 알려졌던 OCZSSD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장의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2011년 초, SSD 사업 부문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등 부정행위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CEO는 과거 절도와 마약, 폭력, 위조 등 범죄 경력 혐의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점유율도 곤두박질쳤다. 2012년 전세계 6% 점유율을 갖던 것이 2013년에 3%대로 반토막난 것. 삼성전자, 인텔, 도시바, 샌디스크 등 SSD 브랜드들이 1~2% 사이로 증감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OCZ의 사정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OCZ 제품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PC 메모리, 전원공급장치, SSD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파산 절차를 밟고 있고 설령 도시바가 OCZ를 인수하더라도 OCZ 브랜드 유지에 대한 부분은 불투명한 상황. 국내 유통은 아스크텍과 피에스코가 하고 있다.

     

    확인을 위해 피에스코 측과 통화를 시도했다. 담당자는 파산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 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OCZ가 규모 있는 기업이고 인수 대상자 역시 규모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판매량에 영향이 생기겠지만 피에스코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속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분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OCZ의 파산이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부터 인수매각설이나 재무문제 등이 알려지면서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고 OCZ에 대한 국내 시장 장악력이 높은 편이 아니라는게 그 이유다. 하지만 SSD 대기수요자가 타 브랜드로 이동하면서 약간의 시장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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