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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5년 인기 비결, 꾸준한 업데이트가 핵심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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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29 17:36:29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1998년 9월 정식 서비스 당시부터 리니지를 즐겼다면 당시 등장한 리니지의 간판 보스 ‘데스나이트’가 아직도 기억날 일이다. PC통신과 MUD게임(Multi User Dungeon)이 주류를 이루던 그때 인터넷을 기반으로, 또 당시 수려한 그래픽을 뽐냈던 리니지의 인기는 매우 상당했다.


    그리고 그 리니지가 2013년인 지금까지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료를 보면, 2012년 기록한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22만 명에 달한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 더 큰 기록을 세운 셈이다.


    리니지는 어떻게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엔씨소프트는 첫째 이유를 ‘꾸준한 업데이트’ 덕으로 해석하는 눈치다. 리니지가 진행한 업데이트 횟수는 무려 32회. 1년에 평균 2회꼴로 업데이트를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실제로 업데이트 때마다 이용자의 반응은 뚜렷이 보였다. 지난 2012년 ‘격돌의 바람’ 때는 신규 가입자와 휴면 이용자의 복귀 계정 수가 49만 개에 달한단다.


    좀 더 자세히 훑어보자. 리니지는 1998년 첫 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2003년 에피소드 ‘아덴’까지 12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새로 열린 2번째 시즌에서, 2007년 6번째 에피소드인 ‘라스타바드-피할 수 없는 운명’까지 총 18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2008년엔 시즌 3의 첫 에피소드인 ‘시간의 균열’을, 2012년에는 ‘격돌의 바람’을 선보이며 콘텐츠 확장에 꾸준했다.


    그때마다 리니지가 신경 쓴 부분은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콘텐츠의 재단장이다. 예컨대 리니지 최강의 보스’로 군림해온 드래곤은 2009년부터 리뉴얼을 거듭해왔다. UI 업데이트도 그때부터다. 창모드 지원, 아이템 가독성과 상태창 개선, 리니지 앱 센터 추가 등 이용자로부터 지적받은 불편사항을 다잡아왔다. 마을이나 사냥터의 리뉴얼도 당연하다.


    계속 변신을 꾀했기에, 리니지가 자랑하는 충성도 높은 성인 이용자층과 끈끈한 커뮤니티인 ‘혈맹’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엔씨소프트의 자료에 의하면 리니지의 30대 이용자 비율은 72%를 넘어선다. 이는 예부터 리니지를 즐겼던 게이머가 지금도 리니지와 세월을 보내거나, 옛 추억에 복귀하는 이용자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 리니지 유저 분포도(자료: 엔씨소프트)


    요즘도 마찬가지다. 리니지는 최근 대규모 PvP의 꽃인 ‘공성전’ 업데이트에 초점을 맞추고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상태다. 지난 10월 ‘혁명전쟁’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존의 성 7개를 3개로 줄이고 소규모 혈맹도 공성전을 즐기도록 변경해 전투 활성화를 유도했다. 공성 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뚝 잘라 지루함을 줄였다.


    이제 12월 오를 혁명전쟁의 본 막은 더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이용자 외에 NPC가 공성전에 개입해 예측 불허의 공성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원작의 영웅 ‘데포로쥬’가 다섯 수호성과 함께 무작위 성에 출현해 공성전을 펼칠 예정이다. 참고로 데포로쥬의 혈맹은 어느 이용자나 즉시 가입할 수 있다니 ‘모두의 전쟁이 된다’는 표현이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3세력의 등장은 전투의 박진감을 더할 일이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게이머의 추억을 쌓은 리니지. 지금처럼 변화의 물결을 피해가지 않고 이끈다면, 20주년, 30주년의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아직도 즐길만한 게임”이라 표현할 만큼 업데이트에 꾸준하다면 말이다. 물론 이는 지켜볼 일이다.

     

    ▲ 혁명전쟁으로 다시 변화를 예고한 리니지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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