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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족보행로봇 빅 도그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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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2-15 14:17:17

     

    구글이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빅 도그(Big Dog)와 페트맨(PETMAN) 등 이족 보행 및 사족 보행 로봇으로 화제를 모은 로봇 개발 업체다. 구글의 로봇 관련 기업 인수는 8번째다.

     

    이번 보도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나왔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1992년 설립되었다. 독자적인 가솔린 엔진을 이용한 로봇 연구 개발을 주로 진행해 왔다. 자세 복원 기능이나 고도의 자세 제어 기능을 갖춘 로봇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빅도그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또는 암벽에서 활동할 수 있다. 45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구글은 검색이나 맵 등 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광고가 주 수익원인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는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영역 확대할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실용화를 위해 시험되고 있는 로봇 자동차(무인 차량)과 높은 고도에서 활약하는 기구 네트워크 등을 통한 인터넷 제공 계획인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등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14년 발매를 앞둔 안경형 단말기 구글 글래스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머물지 않고 첨단 기술에 대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로봇 개발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Andy Rubin)이 사내에 로봇 개발 부문을 신설해 진두지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이전에는 일본 인간형 로봇 벤처 샤프트(SCHAFT Inc)를 포함해 세계 로봇 기업 7곳을 속속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는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고 있는 구글의 로봇 기술 기업 인수 중 하나로서 의미가 있다. 구글은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를 인정했지만,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CEO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에 따르면 DARPA(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 간 군사 협약을 맺고 있었다고 한다. 구글은 이 협정을 계속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은 사족 보행인 빅도그가 군용 하역 로봇인 LS3로, 페트맨은 병사용 장비 시험 등을 전개하는 등 개발된 대부분의 로봇이 DARPA 등 미군과 계약을 맺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전 DARPA 장관 레지나 듀간(Regina Dugan)도 간부로 채용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로 구글은 군용 로봇(보다 정확하게는 군 연구용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 되었지만, 구글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이미 진행 중인 계약은 존중하되, 군수 기업이 될 의도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CEO 마크 레이버트도 과거 DARPA에게 다수의 개발 건을 의뢰받은 것은 인정하면서 군용 로봇 개발이 아닌 로봇 기술 향상이 동사의 목표라고 분명히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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