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새로운 가능성, 로지텍 G700s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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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2-26 20:51:03

    PC 입력장치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우스다. 데스크톱 PC의 단짝 친구였던 마우스는 울트라북, 컨버터블 PC 인기에 힘입어 휴대성을 겸비한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마우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일반 마우스를 압도하는 제원, 많은 기능키를 품고 있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이 게이밍 마우스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능을 중시한 게이밍 마우스는 아직까지 무선 제품이 많지 않다. 아무래도 무선 제품이면 사용 중 배터리를 갈아야 하거나 종종 연결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선 마우스는 게이밍 기어로 사용하기에 부족한 것일까?

     


    ▲ 로지텍 무선 게이밍 마우스 G700s

     

     

    ▲ USB 수신기와 수신기 연장 케이블, USB 충전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G1 마우스로 PC방을 평정한 바 있는 로지텍이 새로운 게이밍 마우스 G700s를 선보였다. 배터리를 품은 G700s는 무선으로 사용 가능하며,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으로도 쓸 수 있다. 여기에 막강한 제원으로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려 한다.

     

    ◇ 만져보면 다를껄? 끈적함을 없앤 표면 코팅
     

    게이밍 마우스인 G700s는 오른손잡이용으로 위해 디자인됐다. 크기가 꽤나 커 보이는데 가로 80mm, 세로 126mm, 높이는 46mm으로 일반 게이밍 마우스와 크기가 비슷하다. 특히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위가 움푹 파여 있으면서, 이를 받혀주는 지지대가 있어 오랜 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 장시간 사용에도 끈적함을 없애기 위해 특수 코팅을 입었다

     

    G700s가 다른 마우스와 차별화되는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마우스 표면 재질이다. 많은 게이밍 마우스가 오랜 사용에도 손에 땀이 잘 차지 않는다고 하지만, G700s는 여기에 확실히 특화됐다. 하이드로포닉 코팅이 적용된 마우스의 옆면은 돌의 표면을 만지는 듯 다소 거칠다.

     

    사용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겠지만 어찌됐든 손에 끈적거림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 마우스를 오랜 시간 사용하고 손에 땀이 많은 이들이라면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마우스 주요 버튼 역시 지문 방지 코팅이 적용돼 오랜 시간 산뜻하게 마우스를 잡을 수 있다.

     

    ◇ 무선 마우스지만 유선으로도 쓴다

     

    G700s는 충전식 무선 마우스다.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 AA 사이즈의 에네루프 배터리 1개가 제품에 포함된다. 1,900mAh 용량의 이 배터리는 마우스를 USB에 연결하면 충전이 된다.

     

     

    ▲ 에네루프 충전기가 포함되며, 밑 부분에는 USB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다

    배터리를 넣어 무선으로는 약 10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떨어지면 즉시 USB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마우스로도 쓸 수 있다.

     

    ▲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유선 마우스로 쓸 수 있다

     

    배터리를 넣지 않고 USB 연결만으로도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때는 USB 동글도 필요없다. 에네루프 배터리 말고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도 사용이 가능해 무선 마우스지만 그 쓰임새가 꽤 다양하다.

     

    ▲ 1ms 응답속도로 끊김없는 무선 연결을 구현했다

     

    G700s는 무선 연결을 위해 전용 USB 동글을 이용한다. 이전 로지텍의 유니파잉 수신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G-시리즈만을 위한 전용 USB 동글이다. 특히 응답속도를 1,000분의 1초(1ms)로 줄여 게임 시 마우스 끊김이 없게 했다.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버벅이면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G700s는 높은 응답속도 덕분인지 무선 마우스지만 튕김이나 지연 현상이 없어 유선 마우스가 부럽지 않은 쾌적한 연결 상태를 보여준다.

     

    로지텍의 상위 라인업에 속하는 게이밍 기기답게 마우스 해상도가 최대 8,200DPI를 지원하며, 검지 부분이 닿는 부분에 있는 DPI 조절 버튼으로 게임 중에도 빠르게 DPI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엄지손가락 부근에는 4개의 버튼이 있어 웹서핑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돌아가기/ 앞으로 가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DPI 감도와 매크로 설정이 가능하다 

     

    게이밍 마우스답게 좌우 클릭 버튼을 포함한 13개 버튼에 별도의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다. 매크로를 입력하려면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전용 드라이버를 내려받아야 한다. G700s는 자체 메모리를 지녀 저장된 값을 마우스가 직접 저장이 가능하다.

     

    마우스 왼쪽 측면에는 3개의 LED가 있어 마우스 상태를 쉽게 살필 수 있다. DPI 속도를 LED의 개수와 높낮이로 알려주며, 배터리 확인 버튼을 누르면 잔량을 LED로 표시한다.

     

    ◇ 마찰이 느껴지지 않는 초고속 스크롤

     

    ▲ 마우스 휠 바로 밑 버튼으로 휠 모드를 변경한다

     

    G700s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스크롤 휠에 있다. 휠은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우스 휠 모드고, 나머지 하나는 초고속 모드다. 마우스 휠 바로 밑에 있는 버튼은 매크로 설정을 할 수 없는 오로지 휠 모드를 바꾸는 역할만을 하는데, 이 버튼을 눌러서 휠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휠을 초고속 모드로 바꾸면 아무런 마찰이 느껴지지 않게 아주 빠르게 휠을 돌릴 수 있다. 마치 마우스 휠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으로 힘차게 휠을 내리면 휠만 수십 차례 회전이 가능하다. 게임 중 남들보다 한 템포 빠른 스크롤이 필요하다면 분명 유용한 기능이다.

     

    ◇ 무선마우스의 한계를 극복한 강력한 게이밍 기어

     

     

    G700s는 무선마우스를 게이밍 마우스로 쓰기에 적합하냐는 의문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높은 응답속도 덕분에 무선으로 사용하면서 지연이나 끊김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게임이 길어져 배터리가 모자란 경우 다른 배터리를 끼우거나 간단히 USB 케이블을 연결해 무선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여기에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측면 촉감은 한 번 만지면 잊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물론 땀으로 인한 측면 끈적거림은 철저히 차단한다. 막강한 제원으로 유선 마우스의 기를 죽이는 G700s는 높은 자유도와 함께 게이머의 숨겨진 역량을 모두 발휘하게 해주는 게이밍 마우스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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