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14 16:08:36
2014년 1월 14일, 큐닉스와 팬더미디어는 판교 다산타워에서 품평회를 열고 두 기업이 손잡고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모니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모니터는 기존 PC 모니터에 네트워크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달아 고가의 스마트 TV가 아니더라도 마치 스마트 TV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점이 특징이다.
팬더미디어 최형우 대표는 “콘텐츠 유통 구조가 폐쇄형인 케이블, IPTV, 공중파 등 유료기반, 판도라TV, 아프리카와 같은 무료기반 등 TV와 PC가 완전 분리되어 있었지만 장비의 발달, 컨텐츠 유통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스마트 TV 시대가 개막했다. 팬더미디어는 TV와 PC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점에 주목해 세컨드 TV 개념의 스마트모니터로 틈새를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큐닉스와 팬더미디어가 개발한 스마트모니터의 모습.
큐닉스 스마트모니터는 타 스마트 TV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모할 수 있다. 팬더미디어가 개발한 자체 플랫폼 및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되며, 여러 개발사와 접촉해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 게임 및 스트리밍 서비스 등 약 40여 종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는 상황.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다. 시연된 제품에서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이 설치돼 있었지만 팬더미디어 관계자는 향후 젤리빈(Jellybean)이나 킷캣(Kitcat) 등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마트모니터 운영체제 내에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옵션이 있음이 확인됐다.
최신 버전이 아닌 점에 대해 팬더미디어 관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 작동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 진저브레드가 가장 알맞다”고 말하면서 “사용자가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 작업을 통해 차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GHz로 작동하는 싱글코어 모델부터 듀얼코어, 쿼드코어 등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 조작을 위한 리모컨이 제공되고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해 쓰느 것도 가능하다.
기능은 다양했다. DLNA 통신을 지원해 스마트폰 내의 영상이나 사진을 스마트모니터로 전송해 따로 볼 수 있고 화면 복사(미러링) 모드를 지원해 스마트폰 화면을 스마트모니터에서 동시에 볼 수도 있다. USB 단자를 지원해 외부 저장장치나 키보드, 마우스 등 입력장치를 연결해 쓰는 것도 가능하다.
모니터 자체 사양은 23형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상하좌우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하고 HDMI, D-Sub 등 영상 입력을 통해 PC나 기타 영상출력 기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일반 버전과 터치를 지원하는 모델을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향후 32형 이상의 대형 모니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 DLNA 통신으로 스마트폰 영상을 모니터로 재생한다. 화면 복사도 지원.
스마트모니터의 가격은 약 30만 원대 초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일반 모니터 사용자들이 스마트모니터의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로 스마트박스도 출시할 방침이다.
경성글로벌코리아와 팬더미디어는 스마트모니터를 일반 소비자 시장 외에도 관공서나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한다면 기업 요구에 맞게 모니터 입력단자 구성이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사양 등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도 스마트모니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편, 스마트모니터는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생태계 구축이 미흡하지만 향후 기능이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스트리밍 VOD 서비스 등이 확충된다면 스마트 TV와는 다른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PC 기능을 일부 수행한다면 보급형 PC를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성글로벌코리아 차충환 이사는 “과거에는 보는 것, 데이터를 찾는 단순한 작업에 만족했다면 현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분산되어 한 제품에서 다양한 것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이에 대한 고민을 통해 스마트모니터를 선보이게 됐고 향후 개선작업 및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