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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의 새집, 새 포부… 넥슨 판교 신사옥 둘러보니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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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1-14 16:22:42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넥슨이 1월 14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1994년 벤처로 출발한 넥슨에 생긴 최초의 사옥이다. 넥슨 김태환 부사장은 첫 집들이 자리에서 먼저 단상에 올라 “처음으로 1,500명 임직원이 한울타리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게 됐다”며 의의를 드러냈다.


    판교로 256번길에 둥지를 튼 넥슨 신사옥은 대지면적 9,117㎡(2,760평), 총넓이 6만 5,400㎡(1만 9,800평)로, 2012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총 1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약 1,500명이 입주한 상태다.

     


    이날 자세한 발표를 맡은 넥슨 스페이스 김용준 실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넥슨 신사옥은 외관의 멋보다 기능성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김 실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보다 내부적 효율에 집중했다”고 말한 뒤 “집중력과 소통, 재충전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 넥슨 스페이스 김용준 실장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넥슨은 사옥 설립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단다. 사옥에서 가장 바라는 공간이 무엇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김 실장은 “응답자 과반수가 더 넓은 개인 업무 공간”을 희망했다며, 그 뒤로 다양한 회의 공간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가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한 공간’이다. 넥슨 신사옥의 4층~10층은 사무 공간으로 쓰인다. 층당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은 기존 강남 사무실보다 약 2배 정도 넓어졌다. 회의실 또한 많아졌다. 김 실장은 “기본 8인 규모의 회의실을 층마다 14개씩 배치했다”고 알렸다.


    다른 기능성 공간이나 쉼터 역시 다양하게 확보했다. 외부인 미팅 공간과 면접실을 따로 마련했으며 회사 창립연도에 맞춰 작명한 2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 ‘1994 홀’도 있다. 앞으로 넥슨은 위 다목적 홀에서 기자간담회는 물론 게임 시연회, 콘서트 등 교육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층과 층 사이마다 휴게 공간이 자리 잡았으며 ‘넥슨 다방’으로 이름 지은 카페테리아와 남녀가 구분된 수면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소장품을 전시한 팝-업 뮤지엄, 넥슨 책방 등 문화 집회시설을 마련했다. 식당은 480명 수용 규모로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임직원의 건강과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나와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있다. 직원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랩(Creative Lab)과 직원 교육 공간 교실, 체력단련실 레벨 업(Level Up), 보건소,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등이 여기 속한다. 물론 여직원을 위한 모유 수유실도 마련해 놨다.

     


    마지막 게임회사로서의 시설은 어떨까. 이날 신사옥을 둘러보며 가장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은 넥슨 신사옥이 지닌 기술장비와 개발환경이다. “임직원이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넥슨의 말이 허울이 아님을 엿볼 수 있던 부분. 넥슨 신사옥은 전용 영상·음향 전문 스튜디오와 모션캡쳐실 등을 따로 마련했으며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60명 수용 규모의 컴퓨터 교실을 준비한 상태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넥슨. 넥슨은 이번 신사옥을 배경 삼아 청년의 모습으로 또 다른 ‘최초’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 내용은 앞서 환영사를 건넨 김태환 부사장의 말에서 비춰볼 수 있을 것 같다. 김 부사장은 “올해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30개를 내놓을 목표”라며 “더 새로운 게임을 내놓고 참신하게 서비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넥슨 김태환 부사장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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