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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혁명 외친 ‘아이온’, 제2의 황금기 불러올까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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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1-22 17:28:32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에 이용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랏빛 혁명’이라는 표어를 걸고 전체적인 시스템 개선과 콘텐츠 재단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오는 5월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내비쳐 기대감을 더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아이온은 지난 1월 8일 각종 이벤트를 곁들인 ‘보랏빛 혁명’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내용은 꽤 길다. 먼저 주요 인스턴스 던전을 재단장해 아이템 드랍률을 높였다. 또 요새전과 명예 포인트 등 핵심 콘텐츠를 손질해 스트레스를 완화했다. 앞으로는 유저 인터페이스(UI) 개선 등 편의성 업데이트 집중할 계획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위 업데이트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드랍률 상승’이다. 현재 아이온은 최고 등급인 ‘신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사우로 군수기지’ 던전의 난이도를 낮추고 아이템 드랍률을 끌어올린 상태다. 게임 이용자라면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기회가 확대된 것이 달갑지 않을 리 없다.


    흥미로운 점은 위 내용은 지난 2010년 10월경 진행했던 ‘황금데바 신드롬’ 업데이트와 비슷한 모양새라는 점이다. 당시 아이온은 모든 이용자가 여유롭고, 즐겁게 게임을 하도록 전체적인 아이템 드랍률을 끌어올렸었다. 호응도 좋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의 말로는 전체적인 이용자 증가와 함께 게임을 쉬던 이용자의 복귀가 늘었던 때다.


    보랏빛 혁명도 마찬가지다. 황금데바 신드롬 때와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이용자들의 아이템 격차를 좁히고, 즐거움을 배가시킨단 점에서 뜻이 같다. 아이온 개발팀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 해당 던전의 입장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수치상으로도 아이템 획득률이 올랐다. 아이온 이용자 역시 아이템 드랍률 상향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위와 같은 업데이트는 아이온 이용자나 엔씨소프트나 서로 만족할 내용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아이온으로서는 다음 상위 콘텐츠를 어느 이용자나 무리 없이 즐기도록 돕는 발판을 만들어 놓는 셈이 된다. 5월 중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고된 것을 생각하면 현재 진행한 ‘개선’은 적당한 시기다.


    물론 더 신경 쓸 부분은 남아있다. 예컨대 현재 이용자 수 균형이 맞지 않는 서버에 대한 지원이나, 신규 직업군의 밸런스, 캐시 아이템으로 인한 밸런스 불균형 등은 꾸준히 해결해나갈 과제다. 종족 대 종족전(RvR), 특히 이용자 간 대결(PvP)이 매력이 아이온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해 아이온은 앞으로 “단순 지원형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즐거움을 위한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앞둔 대규모 업데이트 또한 플레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만약 상위 아이템이 등장하더라도 이용자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장치를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분명 반길만한 약속이다.


    현재 진행하는 보랏빛 혁명은 변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아이온. 제2의 황금데바 신드롬을 연상시킨 이번 업데이트는 과연 아이온에 또 한 번 황금기를 불러올 단초가 될까? 이용자의 관심이 쏠린 현재 분위기만 봤을 땐 기대감이 든다. 2014년 아이온의 발걸음을 지켜볼 일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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