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3 16:48:17
넥슨이 AOS 게임 ‘도타2’의 새로운 정규 대회 ‘코리아 도타2 리그’를 출범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울타리에 뭉치는 통합 리그로, 한국e스포츠협회와 손잡고 공인 리그의 성격을 띠게 됐다. 넥슨 김인준 실장은 “KDL은 도타2를 즐기는 모든 이용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두의 리그”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넥슨은 1월 23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도타2 리그(Korea Dota2 League, 이하 KDL)의 출범을 알렸다. 먼저 단상에 오른 넥슨 도타2 박성민 사업팀장은 “새로운 정규 리그로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의 보는 재미, 즐기는 재미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KDL은 크게 티어(Tier) 1, 2, 3으로 나뉘며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된다. 티어1은 오로지 4개 팀만이 속할 수 있는 그룹으로, 최고수 팀의 자리다. 티어2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혼합된 그룹. 티어1을 목표로 6개 팀이 출전해 혈투를 벌인다. 티어1~2의 경합은 시즌별 16회씩 방송 대회로 진행된다.
마지막 티어3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팀의 위치다. 이들은 온라인 아마추어 리그, PC방 리그, 커뮤니티 리그 등에 참여하며 우승할 때마다 주어지는 ‘티어 포인트’를 모아 승급 기회를 엿보는 방식이다. 예컨대 AMD 아마추어 리그, 넥슨 도타2 PC방 리그, 도타2 커뮤니티 켐페티션 등이 마련된 상태다.
KDL 참가 팀은 모두 시즌 시작 전 ‘티어 결정전’을 통해 자신의 첫 티어를 부여받는다. 이 배치고사를 얼마나 잘 받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결정될 일. 하지만 티어1이라고 방심할 수 없다. 1년간 2달씩 총 4개 시즌으로 구성된 KDL은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티어 결정전을 통해 티어별 상위 2개, 하위 2개의 위치를 자리바꿈하기 때문이다. KDL만의 스위치 시스템이다
재밌는 점은 ‘위너 시스템’이다. 티어가 높을수록 걸린 상금도 크지만, 상위 티어(1, 2)에서 연승을 쌓으면 상금이 더 많아진다. 티어1에서 1승을 따내면 500만 원이 주어지는데, 2연승을 기록하면 600만 원이. 3연승은 700만 원을 받는 등이다. 박성민 팀장은 “만약 티어1 팀이 한 시즌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시즌 파이널까지 우승하면 총 5,500만 원까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넥슨 도타2 사업팀 박성민 팀장
시즌 4개 동안 승급과 강등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연승 시 ‘가산 수당’ 등의 혜택으로 승부에 대한 동기를 고취시키고. 또 각 대회는 시즌이 끝났을 때 총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닌, 매 경기 곧바로 부분 상금을 준단다. 만약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추가금과 함께 팀 전용 아이템까지 제작되고 판매금의 일정 부분을 지급한다니 여러모로 프로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을 구성이다.
덧붙여 한국e스포츠협회와 손잡은 점도 매력이다. 공인리그 채택에 따라 협회에서는 KDL에 전문 심판진을 투입해 운영을 지원하고, 매 시즌 우승/준우승 팀에게 ‘프로선수 자격증’, 대학 입학 추천서와 정기 소양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그렇다면 KDL은 언제부터 시작일까? 넥슨은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열흘간 도타2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어 결정전’ 참가자를 모집하고, 2월 9일 ‘티어 결정전’을 통해 각 팀의 티어를 확정할 예정이다. 방송 경기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일요일 오후3시 SPOTV GAMES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확실한 e스포츠 힘주기로 도타2의 저변 넓히기에 집중한 넥슨. 그 결과는 오는 2월 9일 열릴 KDL 시즌1을 지켜볼 일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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