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13 17:03:31
넥슨이 한국과 일본의 수장을 모두 교체한다. 우리나라는 박지원 신임 대표이사가, 일본은 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넥슨은 “이번 인사는 2014년 재도약을 향한 넥슨 컴퍼니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는 말로 의의를 드러냈다.
넥슨 일본법인은 2월 13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현 최고 재무 책임자겸 관리 본부장을 신임대표에 내정했다. 오는 3월 25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 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통해 정식으로 결정되며, 최승우 대표이사는 퇴임 후 명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사업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며 대규모 M&A와 사업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후 2010년 넥슨에 입사, 넥슨 일본 법인의 CFO겸 관리 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2011년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과 투자, 사업 제휴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넥슨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CFO로 재임한 기간 당사의 연결 매출은 약 123% 증가하고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을 통해 약 910억 엔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북미 소재의 4개 모바일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 이사는 “넥슨처럼 우수한 기업을 이끌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라며 “넥슨은 부분유료화(Free-To-Play) 모델의 선구자로서, 세계 게임업계가 F2P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이 시기에 유리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넥슨 코리아도 이사회를 통해 박지원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 박지원 대표이사 내정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역임하고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사업을 총괄해왔다.
넥슨코리아는 서민 대표이사가 “회사의 꾸준한 성장과 도약을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사임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경영진을 내정했다고 설명한다. 새 경영진은 다음 달 넥슨 일본법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서민 대표이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공과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창업 초기인 1997년 ‘바람의나라’ 서버 프로그래머로 입사하면서 넥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8년 네오플 대표이사, 2009년 넥슨 공동대표이사를 거쳐 2010년 11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대표이사 재임 기간 중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3 등 넥슨 대표작의 성장과 부흥을 주도했으며, 특히 ‘라이브 서비스’(Live Service)를 키워드로 한 조직개편과 사업변화를 통해 넥슨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동안 넥슨 코리아의 매출은 3배 이상 성장했다.
넥슨 서민 대표이사는 “작은 벤처로 출발했던 넥슨의 창업 초기 멤버로 합류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포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비록 사임을 결정했지만 최초와 최고를 지향해 온 넥슨의 일원으로서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게 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서민 대표는 사임 이후 당분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개발 및 경영고문의 역할로 넥슨 컴퍼니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박지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넥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고 향후 2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넥슨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 동안 쌓아온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넥슨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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