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새 무대가 열림에 따라 신규 지역 7개가 추가되며, 이용자는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를 즉시 90레벨로 성장시킨 뒤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고 레벨이 100으로 올라가고 그래픽 품질이 향상될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월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Brain Holinka)가 직접 단상에 올라 드레노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었다.

 

▲ 브라이언 홀린카

 

브라이언 홀린카는 이번 확장팩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표현한다. 드레노어는 오크와 드레나이 종족의 고향 땅. 이용자는 역사 속 워크래프트의 격동기로 돌아가 모험을 즐기게 된다. 그롬마쉬 헬스크림, 블랙핸드, 넬쥴 등 WoW의 전설 속 투사와 힘을 겨루게 될 내용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브라이언 홀린카는 드레노어 업데이트의 특징을 신규 지역과 주둔지 건설, 캐릭터 업그레이드, 그래픽 품질 향상 등으로 꼽는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주둔지’로, 이용자는 드레노어에 자신만의 주둔지를 건설하고 확장할 수 있다. 브라이언 홀린카는 “캐릭터의 영웅급 장비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곧 주둔지는 ‘하우징’ 시스템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각 이용자의 개인 거점이자, 각 진영의 방어선을 구축하는 요새인 셈이다. 재밌게도 이 곳은 동맹 NPC, 또는 추종자를 고용하거나 구출해 합류시킬 수 있는데, 예컨대 광부를 구출하면 자원 수집을 도우며, 전사를 고용하면 퀘스트 수행을 시켜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위 주둔지를 확장하며 여러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더 많은 추종자를 뽑아내도록 병영을 건설할지,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여관을 건설할지, 부상당한 추종자를 회복시킬 치료소를 건설할지 선택하는 등이다. 브라이언 홀린카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용자가 보유하지 않은 전문기술도 주둔지를 이용해 일부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캐릭터도 많은 변화를 거친다. 먼저 최고 레벨이 100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레벨에 관한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WoW 계정을 확장팩으로 업데이트하는 이용자는 원하는 캐릭터를 1회에 한해 90레벨로 즉시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해당 레벨에 적합한 장비는 물론 모험에 필요한 아이템도 받게 된다.

그래픽도 바뀐다. 전체적인 그래픽 엔진이 개선될 예정이며, 캐릭터가 리모델링 된다. 발표 때 나온 이미지를 살펴보니 초창기 캐릭터의 투박했던 모델과 애니메이션이 더 부드러워지고 세세해진 모양새다. 블리자드는 “처음 WoW에 등장했던 8개 종족과 드레나이, 블러드 엘프까지 이번 확장팩과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된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드레노어는 여러 콘텐츠가 추가된다. 24시간 계속 진행되는 100명 가량의 대규모 PvP 지역 ‘아쉬란’이 열리고 던전 7가지가 새로 나온다. 자료 대로라면 90~100레벨 사이 4곳을, 100레벨 이후 3곳을 탐험할 수 있다. 또 가칭 ‘높은망치’와 ‘검은바위 용광로’등 공격대 2개가 등장하고, 지난 4.5 패치에서 적용된 탄력적 공격대의 밸런스 조절 기술이 일반 난이도 공격대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간담회를 마치며 이어진 질문과 답 시간에는 주둔지에 대한 좀더 제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드레노어 외에 다른 지역에도 주둔지를 건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큰 성공을 거둔다면 다음 확장팩에도 비슷하거나 더 확장된 기능을 지닌 주둔지 시스템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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