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1 17:46:09
요즘 이용자의 관심을 꽉 붙들어 맨 모바일게임이 있다. CJ E&M 넷마블을 통해 나온 모바일 RPG ‘다함께 던전왕’이 그 주인공. 카카오 플랫폼을 타고 나온 위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양대 앱 장터와 카카오 게임하기의 순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벌써 100만 내려받기를 돌파했다니 그 인기가 실감나는 상태랄까.
다함께 던전왕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게임을 즐겨봤다면 여러 가지를 꼽아들 수 있을 것 같다. 풀 3D로 치장한 화려한 그래픽, 소환수 300여 종과 펼치는 실시간 전투, 50인 동시 보스 공략… 특히 자신의 소환수와 4인 팀을 꾸려 싸운다는 방식은 모바일 RPG에서 만나보기 어려워 더 눈길을 끈다. 모바일게임에서도 ‘몰매’를 두들길 수 있다니!
이런 게임을 그냥 뒹굴면서 즐기기에만은 2% 부족함이 느껴져 개발사 ‘블루페퍼’의 문성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노력과 공이 들어갔는지 궁금했던 이유가 크다. 물론 혹 얘기를 듣다 보면, ‘게임 팁’이라도 얻을까 기대했던 이유도 크지만 말이다. 비록 서면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해 들었지만, 블루페퍼가 흘린 땀방울을 비춰보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Q. 안녕하세요? 먼저 블루페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반갑습니다. 블루페퍼 문성빈 대표이사입니다. 블루페퍼는 ‘파란색 후추’라는 뜻처럼 독특한 색과 향이 느껴지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표어아래 지난 2009년 12월 설립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런앤히트’, ‘마구마구2014’, ‘지켜줘! 동물특공대’ 등이 있습니다.
지난 2월 14일 캐주얼 모바일 RPG ‘다함께 던전왕’을 새로 내놓으며 오랜만에 유저를 만나게 돼 많이 설레고 긴장이 됩니다.
Q. 사실 블루페퍼하면 야구 게임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에 어떤 이유로 RPG에 눈을 돌렸나요?
사실 ‘런앤히트’가 블루페퍼라는 이름을 알린 첫 계기기도 하고, 또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 ‘마구마구2013’이 흥행세를 타며 많은 이들이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물론 야구는 블루페퍼가 설립 이전부터 노하우를 쌓아온,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핵심 장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블루페퍼는 야구와 동시에 RPG 역시 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전략 장르로 여기고 있습니다. RPG도 꾸준히 투자해왔거든요. 이와 함께 디펜스, 아케이드 등의 캐주얼 장르 게임을 내놓은 것 또한, 폭넓은 이용자 층을 확보하려는 또 다른 전략입니다.
Q. 다함께 던전왕의 개발 기간과 투입 인력이 궁금하네요
다함께 던전왕은 블루페퍼 내부에서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개발팀이 공들인 작품입니다. 총 30여 명 정도가 약 1년 반 정도 개발에 매진해왔습니다.
Q. 다른 모바일 RPG와 가장 차별화된 특징을 자랑한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던전 시스템’을 꼽고 싶습니다. 최대 50명의 친구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면서 실시간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거든요. 모험을 즐기다 보면 던전이 열리는데, 발견자와 그의 친구가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참고로 일반 던전을 완료한 뒤 상급 던전까지 공략하면 충분한 보상도 누릴 수 있습니다. 보스가 더 강력하기는 하지만요.
또 풀 3D로 빚어낸 품질 높은 그래픽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개발팀은 캐릭터와 모험 지역, 던전은 물론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 300여 종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소환수를 획득하는 재미뿐 아니라 개성 넘치는 외형과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 또한 흥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vP 시스템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다함께 던전왕은 ‘빠른대전’과 ‘친구대전’ 2가지 PvP 시스템을 지니고 있습니다. 빠른대전은 자신의 레벨, 연승이 비슷한 이용자와 대전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연승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보상 역시 좋아집니다. 친구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싶다면 친선대전인 ‘친구대전’을 즐겨보세요.
Q. 개인적으로 소환수와 4인 팀전을 펼치는 전투가 신선하더군요
네. 다함께 던전왕은 캐릭터와 최대 3명의 소환수가 동시에 전투를 치릅니다. 이 때문에 4대 4의 다대다 전투를 즐기는 재미가 있죠.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소환수는 불, 자연, 빛, 어둠 등 다섯 가지 속성이 있으며, 각각 다른 능력치와 공격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훨씬 짜릿한 승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소환수를 300종이나 준비하려면 많은 노력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트 작업에만 20명에 달하는 직원이 투입되어 해당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외형 꾸미기에 그치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 표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요. 각기 다른 외형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개성을 살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여러 가지 영상과 이미지를 접하며 다양한 영감을 얻으려고 신경 썼습니다.
Q. 개발사 내부에서는 던전왕의 난이도를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나요
일단 게임 자체가 캐주얼 모바일 RPG를 지향하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나 RPG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쉽게 즐기도록 쉬운 난이도를 표방합니다. 다만 ‘던전’의 경우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난이도를 지닙니다. 그래도 던전 레벨에 따른 난이도 상승폭이 차례대로 올라가 ‘성장/강화’나 ‘진화/뽑기’를 통해 소환수를 획득해나가면 무리 없이 공략하도록 순환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Q. 혹시, 현재 준비된 콘텐츠를 모두 즐기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음, 소환수 종류나 기타 변수가 많아 절대적인 시간 산정은 어려울 것 같네요.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숙련도 등급을 ‘정복’ 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고, 탐험지역 외에 대전, 던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만큼, 모든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플레이가 보장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밖에도 꾸준한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어 예상 플레이 타임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Q. 개발사가 전하는 게임 팁이 있다면 귀띔해주세요
캐주얼 RPG인 만큼 특별한 팁보다는, 많은 이용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그래도 유용할 만한 추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소환수를 육성할 때 ‘성장, 강화, 진화’의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이 중, ‘성장’은 다른 소환수를 재료로 삼아 경험치로 환산해 특정 소환수의 레벨을 높이는 형태로 구현돼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성장 시에 ‘대성공’ 시스템이 존재해 한꺼번에 많은 경험치를 획득하는 일도 있다는 점입니다. 대성공을 기대하고 성장을 시도하면 더 빨리 소환수를 육성할 수 있으니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네요.
Q. 앞으로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다함께 던전왕의 핵심 콘텐츠인 ‘월드 스테이지, 소환수, 던전’ 등은 당연히 계속 업데이트해나갈 생각입니다.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업데이트할 생각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용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다함께 던전왕의 출시를 앞두고 많은 기대와 설렘, 떨림이 교차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어려움 끝에 무사히 문을 열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양념을 더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게임 속 소환수처럼 계속해서 강화, 진화 해 나가는 다함께 던전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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