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4 19:53:41
신생 기업 네오아레나가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모든 방면으로 소싱과 마케팅의 가능성을 열어둔 ‘오픈퍼블리셔’를 표어로 내걸고 첫걸음을 뗀다는 포부다. 이날 발표를 들어보면 파트너사에 대한 지분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상생 관계를 만드는 ‘에코-시스템’이 사업전략의 골자다.
네오아레나가 2월 24일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사업전략을 드러냈다. 네오아레나의 박진환 대표는 전 네오위즈 대표와 넥슨 포털 본부장을 지낸 인물. 지난해 9월 코스닥 등록회사인 통신장비업체 티모이엔엠을 인수한 뒤 사명을 네오아레나(NEOARENA)로 변경하고 11월 게임사업부를 신설했다.
간담회는 박진환 대표가 직접 단상에 올라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네오아레나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라며 “새 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서 핵심 사업 전략으로 ‘오픈퍼블리셔’, ‘4단계 론칭 전략’, ‘사업 확장 전략’, ‘에코-시스템’ 등 4가지를 꼽아들었다.
▲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오픈퍼블리셔란 네오아레나가 지향하는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다. 퍼블리셔이면서 컨설턴트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퍼블리셔와 협력하기 위해 때로는 개발사로, 마케터로, 투자자로 활동한다는 설명. 열려 있는 모든 가능성으로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박 대표는 “반드시 네오아레나와만 손잡아야 한다는 개념을 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다음은 4단계 론칭 전략대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다음 단계에서 꾸준한 이용자 확보를 위해 크로스 마케팅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와 4단계는 매출 극대화와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는 단계로 비즈니스 모델 극대화, 글로벌 파트너 제휴 등을 진행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 뒤에 거론된 ‘무한 확장과 확대’ 부분으로 보인다. 네오아레나는 소싱을 진행할 때 지분 투자를 함께 고려하고, 게임이 일정 성과를 낸다면 양사의 합의에 따라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네오아레나의 주식을 내줘 공동운명체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네오아레나는 이 과정을 ‘에코-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또 개발사가 필요하다면 ‘아이펀팩토리’의 게임 서비스 솔루션 푸나피(Funapi)와 아구스(Argus)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나피는 실시간 대전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서버 엔진이며, 아구스는 물리 인프라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인프라 관리자다. 이때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솔루션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잠시 진행했다.
이날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네오아레나는 ‘개발사와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모습이다. 앞서 꺼내 든 ‘에코-시스템’을 통해 개발사에 동기를 부여하고 함께 성공한다는 의지. 박 대표는 “상장사의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만약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박 대표의 말처럼 네오아레나는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우수한 IP와 개발력을 계속 확보해나갈 일이다.
간담회를 마치며 박진환 대표는 “말 뿐만 아닌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에코-시스템의 선순환 구조를 올해 안에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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