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04 15:15:09
CJ E&M 넷마블이 신작 온라인게임 ‘파이러츠: 트레저헌터’를 공개했다. 스페인 개발사 버추얼 토이즈가 개발한 위 작품의 장르는 전략 액션 게임. 넷마블은 e스포츠 공식 프로리그까지 출범하며 이번 신작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파이러츠가 올해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준비하는 넷마블의 재도약을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CJ E&M 넷마블은 3월 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심작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의 자세한 내용과 출시 일정을 알렸다. 파이러츠는 스페인 버추얼 토이즈가 개발한 액션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로 지난해 11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첫 단상에는 넷마블 조영기 부문 대표가 올라 “올해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2014년은 넷마블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버추얼 토이즈의 대표 파브리시 바요가 마이크를 잡고 “한국 시장은 파이러츠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정복해야 할 첫 번째 시장”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자세한 내용은 핵심 내용을 발표한 넷마블 임형준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의 말에서 살펴보자. 임 본부장은 먼저 “파이러츠는 AOS 게임이 아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준다. AOS 장르하면 떠오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비춰봤을 때, 파이러츠는 기본적인 조작과 전략성, 게임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파이러츠는 어떤 장르로 구분할 수 있을까. 굳이 구분 짓자면 액션 MOBA가 맞을 것 같다. 확실히 파이러츠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AOS 장르와 다르다. 일단 게임 진행이 빠르다. 1판당 20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 또 초반 자원 습득, 예컨대 돈벌이가 필요 없다. LoL을 예로 들자면 ‘미니언’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한타’가 계속될 뿐이다.
실제 영상으로 확인한 파이러츠는 꾸준한 전투와 액션만을 지향하고 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벌어지는 최대 8대 8의 집단 난전은 파이러츠의 게임성이 잘 드러난다. 생각보다 지형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용자의 캐릭터는 로프를 이용해 언덕이나 웅덩이를 재빠르게 넘나든다. 참고로 전차, 전함 등 탈것도 존재해 재미를 더한다.
또 이용자의 성향을 강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파이러츠의 장점 중 하나로 ‘자유로운 캐릭터 선택’을 꼽는다. 딱히 공격이나 보조 등의 개념이 정해져 있지 않아 이용자는 얼마든지 원하는 캐릭터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팀의 공/방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까? 이는 흘러가는 상황에 맞춰 레벨업 시 공격력이나 방어력, 이동 속도 등을 알맞게 올리면 해결되는 문제다.
넷마블은 파이러츠를 공개하며 e스포츠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임형준 본부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넷마블은 공식 프로리그인 정규 리그를 출범함과 동시에 아마추어 이용자를 위한 각종 비정규 리그. 이를테면 학교 대항전, PC방 리그 개최 등을 계획하는 중이다. 임 본부장은 “넷마블은 파이러츠와 관련된 모든 대회를 후원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러한 넷마블의 움직임은 지난해 PC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소극적이었던 모습과 대조적인 느낌이다. “열매가 무르익길 기다렸다”는 임 본부장의 표현이 잘 어울리는 모양새. 앞으로 적극 활용할 눈치인 CJ E&M의 지원 사격을 생각하면, e스포츠화에 대한 자신감도 이해가 된다. 워낙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넓으니까 말이다. 이는 물론 지켜볼 일이다.
한편 파이러츠의 우리나라 첫 테스트 일정은 2014년 4월, 정식 서비스는 2분기 내 시작으로 예정됐다. 넷마블은 파이러츠를 시작으로 올해 횡스크롤 액션 ‘미스틱파이터’, 퍼즐 액션 RPG ‘퍼즐앤나이츠’, 액션 MMORPG ‘엘로아’ 영웅매니지먼트게임 ‘월드 히어로즈 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 5종의 잇단 출시를 계획하는 중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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