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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날개를 달아줘요~ 인텔 530 시리즈 SSD 240GB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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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3-07 21:00:23

     

    사람들은 빠른 것을 찾으면서도 정작 손에 넣으면 더 빠른 것을 찾는다. 이미 접한 빠른 속도는 장시간 사용하면서 둔해지고 더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을 찾아 떠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간사함이 결국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더 좋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빠른 속도도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계를 맞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저장장치. 현재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SATA 6Gbps라는 전송 대역폭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 더 빠른 성능을 위해 인터페이스(PCI-Express)를 바꾸는 일도 있을 정도로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SSD 제조사들은 초기 시장보다 성능 향상에 주목한다기 보다 전반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로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상태에서 수치적인 것보다 실제 체감하는 요소에 많이 집중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또한 수치적인 요소 외에도 브랜드 파워나 가격대비 용량, 사후 서비스 등 성능 외적인 요소도 복합적으로 따져가며 SSD를 선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목할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인텔 530 시리즈 SSD. 사실 인텔은 SSD를 비교적 빨리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로 비록 삼성이 득세하고 있는 국내 시장이지만 등장 초기엔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인텔 530 시리즈 SSD는 지난 해에 출시되어 현재 120GB부터 480GB까지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가격도 안정화된 상태이지만 인텔이 고수하는 사후 지원과 성능은 여전하다.


    ◇ 인텔 이미지 잘 녹아 있는 외형, 2.5형 SSD 기본은 충실 – 530 시리즈 SSD의 외형은 여느 SSD와 같은 2.5형 규격을 따르지만 겉모습에 인텔 제품이라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 형태로 꾸민 점이 특징이다. 모서리 부분에 반도체의 속을 보여주는 스티커를 부착해 마치 인텔 프로세서의 로고를 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버는 금속 재질로 마무리 된 하우징을 사용해 플라스틱 대비 내구성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78g 가량으로 타 SSD와 비슷한 수준. 크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모바일 PC 환경에 더 이상적인 형태다.

     

    ▲ 인텔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하우징 디자인.


    이는 두께를 봐도 그렇다. 이 제품은 7mm의 두께를 지녔는데, 어지간한 초슬림 노트북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모바일 PC와 호환 가능하다. 일부는 초슬림을 겨냥해 5mm의 두께를 갖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보급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대부분은 모듈이 노출되는 m-SATA 방식을 많이 쓰기 때문에 7mm의 두께가 아쉬움으로 지적되지 않을 듯 하다.

     

    ▲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쓰는 시스템이라면 성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SATA 방식을 쓴다. 6Gbps 전송속도에 대응하고 있어 이 대역폭에 걸맞는 성능을 최대한 뿜어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SSD 다운 빠른 성능 돋보여 – 빠른 성능으로 잘 알려진 SSD. 그 중 인텔 530 시리즈 SSD의 성능은 어떨까?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스템은 4세대 인텔 코어 i7 4770K 프로세서와 기가바이트 Z87-HD3 메인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30 시리즈를 연결해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성능을 측정했다. 용량은 240GB.


    인텔 홈페이지 내 자료에 따르면, 530 SSD 240GB 제품은 순차 읽기/쓰기 성능이 각각 초당 540MB/490MB 정도이고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이 각각 4만 1,000 IOPS/8만 IOPS 상당이다.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타 브랜드 제품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고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이 다소 재미있게 표기된 점이 눈에 띈다. 읽기보다 쓰기 성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 앤빌 스토리지 유틸리티 테스트


    앤빌 스토리지 유틸리티(Anvil’s Storage Utilities)를 통해 성능을 먼저 확인해 보자. 테스트 용량은 1GB. 여기에서 순차 4MB 쓰기/읽기 성능은 초당 318.61MB/504.93MB를 기록했다. 쓰기 성능에서 차이가 약간 생겼지만 읽기 성능은 오차가 비교적 적었다.


    이제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을 살펴보자. 4K QD4 항목에서는 3만 1,663 IOPS/5만 8,269 IOPS를 기록했다. 4K QD16 항목에서는 6만 5,485 IOPS/6만 1,007 IOPS로 읽기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SSD 성능이 메인보드나 기타 외부 요인으로부터 성능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테스트 용량은 32GB로 늘려 측정했다.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초당 482.71MB/311.83MB를 기록했고 무작위 읽기/쓰기 테스트에서는 4K QD4가 1만 5,950 IOPS/5만 9,158 IOPS, 4K QD16은 3만 5,618 IOPS/5만 9,292 IOPS다. 테스트 결과, 읽기 속도는 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해도 쓰기 성능 자체는 일정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 AS SSD 벤치마크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순차 읽기/쓰기 성능이 각각 510.26MB/318.08MB 가량으로 측정되었다.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은 206.38MB/235.21MB로 쓰기 성능이 더 우위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IOPS로 환산하면 읽기는 약 5만 2,000, 쓰기는 약 6만 가량으로 추정된다.


    ◇ 아토 디스크 벤치마크

     

    아토(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최종적으로 읽기/쓰기 모두 500MB 이상을 나타냈다. 테스트 총 용량에 차이가 약간 있었지만 대체로 둘 다 500MB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 탄탄한 브랜드 가치, 만족스러운 성능으로 SSD 대중화에 다가간다 – 성능은 SSD가 갖춰야 할 기본 사항 중 하나. 그런 점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SATA 6Gbps을 확보한 시스템이라면 성능에 목마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빠른 성능을 갈구해봤자 크게 체감하기엔 한계가 따른다. 이 제품은 탄탄한 쓰기 성능을 바탕으로 데이터 읽기/쓰기가 잦은 환경에서 더 큰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530 시리즈 SSD의 가격대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120GB가 약 9만 9,000원대, 240GB가 20만 원대로 동급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더 저렴한 제품도 눈에 띄지만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거나 컨트롤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 등 다소 성능이 부족한 것을 쓴 경우도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텔 530 시리즈 SSD가 갖는 최대의 강점은 바로 브랜드. 프로세서에서 입지를 다진 인텔이 내놓은 SSD라는 점이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한 브랜드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 상황에서 굵직한 반도체 전문 브랜드가 내놓은 제품은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그 다음으로는 보증이다. 인텔은 이 제품에 대해서 5년 동안 사후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상당한 기간을 사후 보증하고 있는 셈. 물론 일부 브랜드도 5년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품 라인업이나 정책에 따라 3년을 제시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타 브랜드가 제시하는 5년의 보증도 매력적일 수 있지만 제조사나 유통사가 사라져 사후 지원이 불투명하다면 난처한 일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인텔 530 시리즈 SSD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때문에 데스크톱 PC 및 노트북 등 PC 전반에 걸쳐 빠른 성능을 갈구하는 그러나 브랜드, 사후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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