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으로 즐기는 블루투스 스피커, JBL 펄스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04-08 11:59:08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어폰이나 헤드폰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피커는 무선으로 연결되며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출시되면서 그 경쟁도 치열하다. 비슷한 기능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블루투스 스피커도 저마다 색다른 특기를 가지고 나오기 시작했다.


    ▲ JBL 블루투스 스피커 펄스(Pulse)


    아웃도어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물론 높은 방수 등급으로 샤워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샤워용 블루투스 스피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JBL이 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는 LED 조명으로 음악 애호가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무려 64개의 컬러 LED 조명을 품어 소리와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한다.

    ◇ 촘촘한 그릴에 64개의 LED를 더하다


    펄스는 일반 원통형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를 지녔다. 블랙 색상으로 묵직해보이지만 무게는 0.52kg으로 한 손으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다. 스피커 전면은 그릴이 덮고 있고 양쪽 측면은 고무로 덧대어 혹시 모를 낙하에도 스피커를 안전히 보호한다.

     

    ▲  단정한 생김새로 오래봐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스피커를 잡고 자세히 살펴보면 JBL의 명성을 직접 느낄수 있다.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져봤지만 특출날 정도로 마감상태가 훌륭하다. 촘촘한 그릴과 고무가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의 어긋남이 없다.

     

    ▲ 64개의 컬러 LED로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한다

     

    64개의 LED 조명으로 보여주는 스피커펄스의 제품을 켜면 64개의 화려한 컬러 LED가 켜져 이 제품의 이름이 왜 맥박을 뜻하는 펄스인지 알 수 있다. 조명 패턴은 총 다섯 가지로 색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레인보우’, 소리를 눈으로 보여주는 ‘이퀄라이저’, 소리 강약에 따라 LED가 움직이는 ‘클럽’ 등이 있다.

     

    흥겨운 클럽음악을 들을 떄는 화려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욱 띄울 수 있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는 느리고 정적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선택해 자신에게 힐링타임을 줄 수 있다. 어쨌거나 단순히 음악만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닌 소리를 LED로 보여줘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스피커라 할 수 있다.

    ▲ 음량 역시 LED로 알려준다

    본체의 음량 버튼을 누르면 LED가 즉시 현재의 음량을 흰 LED로 알려준다. LED의 양으로 현재 음량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으며, LED를 꺼두어도 볼륨을 조정할 때는 LED가 켜진다.

     

    제품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LED 패턴 설정 버튼이 있다. 테두리에는 작은 버튼이 무려 15개나 있다. 처음보면 매우 복잡해보이지만 한쪽에 있는 LED는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며, 다른 쪽에 있는 LED는 사용자가 직접 색상을 선택해 원하는 색으로 LED를 바꿀 수 있다.

    ▲ LED 색상이나 밝기를 쉽게 꾸밀 수 있다


    복잡하게 보일 뿐 한번씩 버튼을 눌러보면 금새 자신이 원하는 패턴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조명 패턴은 LED 버튼을 누르면 계속 바뀌며 아예 꺼둘 수도 있다.

     

    ◇ LED 활성화 시 연속 5시간 음악 재생

    블루투스 스피커로 별도의 페어링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NFC 페어링을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스피커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페어링을 마칠 수 있다. 한번 페어링만 해두면 스마트폰 블루투스 활성화와 동시에 자동으로 페어링돼 연결도 간단하다.

    ▲ 5개의 화이트 LED로 배터리 잔량을 표시한다


    뒷면에는 충전단자와 AUX(외부입력) 단자가 있다. AUX 단자에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 5핀 단자 규격으로 PC에 연결해도 쉽게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은 뒷면 5개의 LED로 표시된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마이크를 내장해 음악을 듣다가도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으로 활용이 가능한데 JBL 펄스는 마이크를 품지 않아 음성 통화를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화려한 조명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만큼 재생시간이 궁금하다. 음악만 재생하면 10시간, LED 조명을 함께쓰면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충전을 해준다면 LED를 계속 켜고 사용해도 충분한 사용시간을 지녔다.

     

    ◇ 시원시원한 출력과 균형잡힌 밸런스

     

     

    펄스는 시선을 사로잡는 LED 덕분에 소리보다 조명이 더 부각되는 듯하다. 그렇지만 펄스는 반세기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JBL 제품이다. 40mm 크기의 2개의 풀레인지 드라이버 유닛을 품었다. 한 쪽 스피커 당 6W의 출력을 내며 실효출력 12W의 출력을 가진다. 방을 가득 메울정도의 충분한 음량을 들려주며, 클럽음악을 틀어놓고 여럿이 파티를 즐기기에도 적절한 음량이다.

     

    출력이 좋아 볼륨을 끝까지 올릴 일은 별로 없겠지만, 약 80% 정도로 울리면 저음 밸런스가 살짝 뭉게지는 것이 아쉽다. 저음이 살짝 강조되어 있어 댄스음악을 잘 울려준다. 그렇지만 과하지 않은 저음이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 앱을 사용해 패턴을 확장하자

    JBL의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답게 스마트폰의 앱과 연결하면 추가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JBL Music’이라는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이 앱을 통해 LED 조명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직접 펄스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앱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 전용 앱을 설치하면 원거리에서 패턴이나 LED 밝기, 속도 등을 조절한다

     

    먼저 JBL 뮤직 앱을 통해 LED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또한 본체에서는 LED 패턴이 5가지였지만 앱을 사용하면 4가지 패턴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조명이 살아 숨쉬는 듯한 ‘브레스(Breath)’, 화려하게 깜빡이는 ‘댄스(Dance)’, 공상과학영화가 연상되는 ‘로봇(Robot)’, 파도가 치는 듯한 ‘웨이브(Wave)’ 패턴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색상이나 밝기를 연격으로 조정할 수 있고, LED의 속도를 느리게, 보통, 빠르게 3가지로 설정이 가능해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마음에 쏙 맞는 LED로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 블루투스 스피커에 감성을 전하다

     

     

    JBL 펄스로 음악을 들으면 역시 JBL 답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스피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소리와 함께 LED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제품마감은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

    단순한 LED 패턴을 넣어 생색을 넣은 것이 아닌 완벽한 LED 조정으로 JBL이 마음먹고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임에 틀림없는 제품이다. 음악은 청취자의 마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위안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LED 조명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그 효과는 두 배 이상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