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24 17:48:32
국내 사용자들 특징 중 하나는 여러 기능을 하나에 담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 하나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많은 편이지만 오히려 국내는 반대로 여러 제품을 번거롭게 쓰지 않고 하나로 최대한 많은 것을 활용 가능한 제품에 대해 평가가 후한 편이다.
사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무엇 하나 만족하지 못하고 애매한 성능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제품을 섞어 놓는 과정에서 성능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완성된 제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성능을 내야 하는 상품이었을 때의 얘기다. 반대로 성능과 큰 관계 없는 보조적인 역할을 맡으면서도 각각 중요도를 품었다면 하나로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까?
오늘 소개할 제품인 아람전자 WR-200은 중요도는 제법 높지만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다양한 기능을 한데 합쳐놓은 다용도 제품으로 유저들이 혹할 만한 기능들을 다수 갖춰 눈길을 끈다. 특히 휴대용 제품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이 내장된 점이 특징이다.
◇ 휴대용 배터리•카드리더기•USB 연장•무선공유기가 한 자리에! – 겉모습만 놓고 보면 WR-200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용 유•무선 공유기의 크기도 상당히 작아졌는데 얼핏 바라보면 마치 여느 소형 공유기 제품과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워 보인다.
▲ 여느 소형 유·무선 공유기와 큰 차이 없는 외형을 지닌 WR-200.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유/무선 카드 리더기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지원 가능 스토리지로는 USB 단자를 이용한 메모리(USB Drive), 외장하드(Extrenal HDD), SD/MMC 메모리 카드(Flash Memory Card) 등이다. 최근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형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
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스토리지를 단순하게 PC로 옮겨주는 것만은 아니다. 무선 기술을 통해서 각 스마트 디바이스 및 PC 등에도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하겠다.
▲ 측면에는 SD 카드 리더기와 외부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USB 단자가 자리한다.
▲ 다른 측면에는 유선 네트워크 단자와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단자 등이 자리했다.
▲ 충전 및 작동 상태 등을 LED로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화상 및 영상을 옮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한데, WR-200은 이런 역할을 단독으로 해낸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에어박스(AirBox)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설치한 이후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결해주기만 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특히 WR-200에서 직접 스트리밍 플레이도 가능해 때문에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이터 스토리지의 데이터를 옮기기 위해서는 무선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WR-200은 브릿지 기능을 비롯해 랜 케이블을 사용하면 무선 공유기로 변신하기도 한다. 무선 인터페이스는 IEEE 802.11b/g/n(2.4GHz), 무선 보안 규격은 WPA2-PSK이다. 물론 스토리지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 업로드 39.7Mbps, 다운로드 34.1Mbps의 성능을 보인다.
환경에 따라 속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성능.
무선 공유기로서의 성능은 어느정도일까? 테스트 결과에서는 다운로드 초당 34.1메가비트(Mbps), 업로드 39.7Mbps 등을 기록해 휴대용 무선 공유기로는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메가바이트(MB) 단위로 계산하면 다운로드는 초당 4.26MB, 업로드는 4.96MB 정도 나오는 것이다. 업로드 속도가 높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후 10회 가량을 더 테스트했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브릿지 기능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 카드리더기로 일반 클래스10 메모리(좌)와 UHS-1 메모리(우)를 테스트했다.
USB 2.0 인터페이스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메모리카드 리더기의 능력을 살펴보자. 테스트를 위해 한 메모리는 클래스10 사양의 16GB SD카드, 다른 하나는 UHS-1 규격의 32GB 메모리를 각각 준비했다. 속도는 아토 디스크 벤치마크(ATTO Disk Benchmark) 기본 설정으로 측정했다. 성능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USB 3.0 단자에 연결했음을 알린다.
클래스10 16GB 메모리는 쓰기 최대 18.4MB, 읽기 최대 20.7MB 가량의 성능을 보였다. UHS-1 32GB 메모리는 쓰기 최대 19.1MB, 읽기 최대 20.9MB 수준의 성능을 냈다. 일반적으로 쓰는 메모리의 성능을 최대한 내는 수준으로 완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DSLR 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노트북이나 PC로 옮겨 담는데 무리 없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은 5,000mAh의 내장 배터리를 보유하고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다. 물론 5,000mAh는 최근 추세에 비해 다소 용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긴급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용량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배터리를 가지고 외출하지 않았어도 WR-200이 있다면 당황할 필요가 없다.
◇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제품 - 현재 사회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들이 필요하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데, 가끔 이런 제품들을 하나로 합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WR-200은 꽤나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지 리더기를 비롯해 무선 공유기, 스트리밍 기능, 보조 배터리까지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면 휴대성을 강조하는 유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크기가 부담스럽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의외로 WR-200은 크기마저 휴대하기 간편한 형태며 무게도 가벼운 축에 속해 아무 때나 가져나갈 수 있다.
이 제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다면 역시 여행이나 출장이 아닐까 싶다. 출장을 갔는데 여럿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순간이 온다거나 스마트 폰의 배터리가 졌을 때 WR-200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 긴급하게 찍은 사진을 회사로 보내야 할 때도 WR-200을 사용하면 풀 사이즈 그대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다양한 스토리지 지원, 무선 공유기, 휴대용 배터리를 모두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유저나 여행, 또는 출장이 잦은 유저라면 아람전자 WR-200을 추천한다. 적어도 당신의 가방을 정리하기가 무척 쉬워질 테니까.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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