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09 21:03:41
▲ 세 대의 기기에 두 운영체제를 품은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V.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Computex) 2014에서 에이수스(ASUS)는 3개의 기기를 한 번에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새로운 모바일기기 트랜스포머북 5(Transformer Book V)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태블릿,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고안한 2-in-1을 뛰어넘어 이 제품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모두 아우르는 3-in-1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만 월드 트레이드 센터(TWTC) 난강전시장 4증 중앙에 마련된 에이수스 부스 입구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모두 전시된 트랜스포머북 5를 보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독특한 형태가 눈에 띈다.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는 2-in-1(노트북+태블릿)의 형태를 뛰어 넘어 3-in-1(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이 기본이다. 과거 에이수스가 출시한 바 있던 스마트폰+태블릿 제품 폰패드에 태블릿과 노트북을 접목했던 트랜스포머북 시리즈를 더한 인상이다.
에이수스는 단순히 구성만 3개를 분리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 취향에 따른 운영체제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3대의 기기에 2개의 운영체제를 품은 것. 이 제품에는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와 윈도우(Windows)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다.
세 장치로 총 5가지 방법으로 시스템과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태블릿, 노트북을 각각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운영체제를 부팅해 쓰는 형태. 에이수스 측 관계자는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간 전환은 매우 간단하게 이뤄지고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사양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인텔 아톰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4.4 버전이 올라가고 최대 메모리 2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은 최대 64GB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HD 해상도의 5인치(12.7cm)가 쓰이고 전면 2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무게는 140그램(g).
윈도우 태블릿은 차세대 노트북 사양을 따른다. 차후 인텔이 선보일 코드명 브로드웰(Broadwell)인 5세대 코어 프로세서(가칭)가 탑재되고 4GB 메모리, 128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또는 1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12.5인치(31.75cm) IPS HD 사양이 쓰인다. 기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초슬림 디자인이 특징인 트랜스포머북 T300 치.
이 외에도 에이수스는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슬림 2-in-1 노트북 트랜스포머북 T300 치(Chi)를 공개했다. 12.5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이 제품은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상도가 WQHD(2,560 x 1,440)인 점이 돋보인다.
에이수스는 이번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주로 채용되고 있는 퀄컴(Qualcomm)이나 기타 브랜드의 암(ARM) 기반 AP를 쓰지 않았다. 심지어 엔비디아 테그라(Tegra) 프로세서 기반 제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컴퓨텍스 2014를 통해 공개된 제품은 대부분 인텔에서 출시할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른 스마트폰 및 모바일기기 브랜드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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