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13 11:57:59
재규어의 슈퍼볼 광고가 화제를 모았다. 1분 남짓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영상 속에는 벤 킹슬리를 시작으로 톰 히들스턴, 마크 스트롱 등 굵직한 배우들이 나와 확실한 존재감 뽐내주시며 재규어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활약한 또 다른 주인공이 계시니 바로 재규어 F-타입 쿠페(Jaguar F-TYPE Coupe) 되시겠다. 역동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품은 이 쿠페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국내에 소개되는 F-타입 쿠페는 쿠페, S 쿠페, R 쿠페 등 총 세 라인업. 재규어 코리아는 컨버터블에 없던 R 시리즈를 처음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잘 빠진 라인. 물론 먼저 출시했던 컨버터블(Convertible) 모델과 차이점이 뭐냐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F-타입 쿠페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돋보이는 차량임에 틀림 없다. 긴 보닛부터 낮게 형성된 루프 라인, 폭이 좁아지는 캐빈은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세 개의 하트 라인은 쿠페 디자인을 지탱하며, 컨버터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두 개의 하트 라인 중 하나는 샤크 그릴 표면에서 앞 펜더를 따라 형성되며 시각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도어 뒤쪽 끝 상단에서 시작하는 두 번째 하트라인은 후면 상단 및 좌우의 볼륨감을 강조해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는 캐빈 후방의 극적인 루프 옆 라인을 형성해 유려한 실루엣으로 폭이 점차 좁아지는 캐빈의 시각적인 요소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J형태의 LED 주간 라이트,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긴장감 넘치는 사이드 루프 라인 등 실루엣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밖에 테일게이트 안에서 숨겨진 자동전개식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 속도가 110km/h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올라와 기능과 디자인 모두 완벽한 쿠페 스타일로 변신시킨다.
차체는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했고 이를 통해 재규어 모델 중 가장 높은 3만 3,000 뉴턴미터/각도(Nm/degree)의 뒤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뺀 기능적인 스타일링과 조작감을 살린 인터페이스를 최고급 소재로 마감해 품격까지 높였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운전석은 F-타입 쿠페가 제공하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독립식 디자인을 채택했다. 각종 기기들 또한 직관성을 높여주도록 효율적으로 배열돼 있으며 재규어 고유의 최고급 가죽 및 알루미늄 트림으로 마감된 실내 공간은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R 쿠페는 인스트루먼트 계기판의 외형, 팔 받침대, 센터 콘솔 등을 천연가죽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오디오 전문 업체인 메리디안의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메리디언 오디오 시스템은 F-타입 쿠페를 위해 설계된 트라이필드 시스템(Trifield System)을 통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다양한 고급 편의 및 안전 사양들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높은 강도로 내구성 높은 카본 세라믹 매트릭스(CCM) 브레이크는 완벽한 성능 제공은 물론 스프링 하중을 21킬로그램(kg) 절감시켜 조향성까지 향상 시켰다. 후방 카메라 및 후방 주차 보조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으며, 전복 방지 장치, 긴급 제동 보조 장치(EBA), 전동식 제동력 배분 장치(EBD) 등이 장착됐다.
심장은 재규어의 가솔린 6기통 3리터 슈퍼차저(Supercharger) 엔진이 채용된다. 쿠페는 분당 회전수(rpm) 6,500에서 340마력과 45.9 킬로그램미터(kg.m)의 토크를 3,500~5,500rpm에서 발휘하도록 셋팅했다. S 쿠페는 동일한 엔진에 마력이 380으로 토크는 46.9Kg.m로 향상됐다.
최상위 모델 R 쿠페에는 강력한 가솔린 5리터 8기통 수퍼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69.4kg.m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2초. 쿠페와 S 쿠페의 가속시간은 5.3초와 4.9초다.
F-타입 모든 라인업에는 8단 퀵시프트 변속기가 탑재됐다. 세밀하게 제어된 8개의 기어비는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만을 채택, 빠른 응답성과 극도의 정밀함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 쉬프트나 중앙의 스포츠 쉬프트 셀렉터를 이용해 완전한 수동 제어가 가능해 운전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첨단 기술은 운전자에게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S 쿠페와 R 쿠페에 기본 장착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행 상태와 도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차체의 움직임과 스티어링 휠의 위치를 측정해 댐퍼의 강도를 조정함으로써 제어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전환되는 다이내믹 모드는 스로틀 응답성과 변속 속도를 향상시켜 주행 안정성이 높아지며, 함께 작동하는 액티브 배기 시스템은 3,000rpm에 도달하면 독특하고 풍부한 배기 사운드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한다.
R 쿠페에는 2세대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과 재규어 모델 중 최초로 장착된 새로운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함께 작동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과감한 핸들링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제공한다.
2세대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은 후륜간의 엔진 토크를 자동으로 분배해 최대 출력으로 주행하는 중에도 차량 제어 성능이 뛰어나다. 코너링 중 필요에 따라 작동하는 새로운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코너 내부에 위치한 바퀴에 제동력을 지능적으로 제어해 민첩함을 향상시킨다. 이밖에 쿠페를 위해 특수 제작된 스포츠 서스펜션은 다이내믹 드라이빙의 응답성을 높여주는 기능적 특성과 함께 숨막힐 듯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해 운전자를 만족시킨다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 재규어 F-타입. 국내 모델별 세부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F-타입 쿠페 9,840만 원, F-타입 S 쿠페 1억 1,440만 원, F-타입 R 쿠페 1억 7,150만 원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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