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10 20:07:00
국내 게임산업의 표절 위험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수익에 발목 잡혀 무분별한 게임 콘텐츠 표절부터 광고 표절까지 심각한 사태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표절 사건이 일어나면, 공식적인 사과보다 숨기기에 급급한 것.
시간이 지나면 잊힐 문제이지만 기업의 도덕성은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의 사과가 필요하지만, 내 배만 부르면 아무 상관 없다는 식이다.
국민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도 '캔디 크러쉬사가'의 표절의혹을 받았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게임 출시 후 지금까지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최대 수혜를 받으며,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RPG '블레이드'를 서비스하는 4:33분도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표절로 일본까지 알려지면서 국제적 논란이 일어났다.
해외미디어 '코타쿠닷컴'은 한국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가 '다크소울' PC판의 프로모션 광고와 '다크소울2' 영상이 '블레이드' 홍보영상를 그대로 따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유명 블로거와 유저들 사이에서 빠르게 표절사태가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중국보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표절 사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 게임 관계자는 "이 어려운 경제 시기에도 잘 나가는 게임 복사만 잘해도 상장까지 지장이 없다" 며 "색다른 콘텐츠로 고민하고, 땀방울과 잠 못 자는 시간을 투자해서 게임을 출시해도 소리 없이 사라지는 개발사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광고표절까지 등장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기본적인 상도 정신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의 쿠노이치 애니메이션도 특정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베껴 논란도 일어났다. 반면 네오플의 이인 대표는 외주 제작사의 실수로 사태가 발생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 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국내 게임사의 표절 사태와 저작권 침해는 심각한 수위에 오른 상태이다. 기업은 공식적인 사과와 입장표명으로 떳떳한 도덕성 확립을 이루어야 한다.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 사건이 계속 일어나면, 게임산업협회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시기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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